여당, 민생119 출범…“민생은 국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임”|동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첫 당내 민생 특별위원회인 ‘민생119’가 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민생119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 본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첫 과제와 분과위원회 구성,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한다.

김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늘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민생을 챙기는 게 민생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목적에 주안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 안타깝다”며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정치권이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생119가 각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맡았으면 한다”며 “법률 제·개정은 의원들이 담당해주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 문제는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민생은 국민을 먹여 살리고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3생을 뜻한다”며 “119처럼 어디든지 신속히 달려가 국민을 살리겠다. 작은 것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특위에는 현역 의원으로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에서는 윤선웅 목포시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시병 당협위원장이 인선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곽대중 편의점 점주 겸 신문칼럼니스트 ▲김가람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활동한다.

조은희 의원은 “최근 긴급 소액 생계비 대출이 100만원 한도에 16% 금리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참 씁쓸한 흥행”이라며 “대부업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 불법 사금융 벼랑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한도금액을 늘리고 이자율을 낮추고, 추가 지원을 확보하는 등 재기를 돕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의원은 “야당일 때 부동산시장정상화특위, 여당이 된 후 물가민생특위, 경제안정특위 등 민생 중심의 의정활동을 했다”며 “전문가들 말씀을 잘 듣고 구급대원의 한 사람으로서, 세금과 물가 정책을 챙기는 기재위원으로서 민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이끄는 김미애 의원은 “민생 현장은 언제나 치열하고 고통 그 자체”라며 “이제야말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야말로 사이렌 소리가 나면 달려가는 특위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장동혁 의원은 “오늘 오찬이 편의점 도시락이다. 예전에는 열량과 당도가 높은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식됐는데 최근에는 균형 잡힌 영양으로 건강식을 선도하는 음식이 됐다”며 “민생119도 열량과 당도 높은 자극적인 음식과 같은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민생과 밀접하게 관련되면서 국민들이 공감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의원은 “민생특위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서, 국민이 어려우면 언제나 함께하곘다는 각오로 열심히 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편의점 점주이자 칼럼니스트인 곽대중 위원은 “다른 정당에서 민생119는 ‘불이야’ 외치는 119라면 여기는 소방차를 가진 119”라며 “쓴소리도 도움 된다고 하니 쓴소리를 많이 하고 자영업자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내겠다”고 말했다.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였던 김가람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청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창업한 점을 기억해주시고 그런 경험을 민생에 잘 접목하면 좋겠다 해서 활동하게 됐다“며 ”많은 젊은 청년의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생119는 비공개 회의가 끝나는 오전 11시30분부터 15분여간 짧게 브리핑을 진행한 뒤 낮 12시부터 편의점 도시락으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오찬 자리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 방안 등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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