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2개국 순방에 나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9일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가진 타이완 교민들과의 만남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의 안보가 타이완의 운명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타이완 국민이 단결하면 할수록 타이완은 물론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타이완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완은 무엇보다 우리가 고수하는 가치와 살아가는 방식을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와 관련해 “이는 타이완과 우리의 오랜 비공식적 관계와 일치하며, 변함없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번 경유를 구실로 타이완해협 주변의 공격적 활동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반복된 경고에도 고집스럽게 차이잉원의 경유 형식의 방미를 허용한 것을 엄중히 항의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총통은 과테말라, 벨리즈 순방을 마친 뒤 5일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할 예정이며, 이 시기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