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수사 중인 맨해튼 검사장, 살해 협박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을 수사 중인 앨빈 브래그 뉴욕시 맨해튼 지검장이 살해 협박을 받았습니다.

24일 맨해튼지검 우편실로 의심스러운 흰색 가루가 들어있는 봉투가 배달됐으며 봉투 안에는 “앨빈, 난 당신을 죽일 것이다”라고 적힌 메시지가 동봉돼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뉴욕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조사에 나섰으며, 가루에 위험한 성분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뉴욕시 경찰은 해당 물질에 대해 추가로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뉴욕시 경찰은 물론 미 연방수사국(FBI)도 사건 조사에 나섰습니다.

맨해튼 지검 청사는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증언을 청취하는 장소와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대배심은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래그 지검에게 살해 협박 편지가 발견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범죄 혐의가 ‘잠재적인 죽음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런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앞서 흑인인 브래그 지검장을 향해 “짐승”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이 맨해튼 검찰에 체포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맨해튼 지방법원 청사 등에 대한 폭파 협박으로 뉴욕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를 상대로 진행 중인 민사소송 재판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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