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MB 예방…“편 가르지 말고 잡음없는 공천해야 총선 이겨”|동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로 향하고 있다. 2023.3.15 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로 향하고 있다. 2023.3.15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8일 당선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를 향해 당정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잡음없는 공천을 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를 찾았다. 약 35분 동안 이어진 예방에서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 운영에 관한 여러 고견을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소 TV를 잘 안보는데 TV를 통해 당대표 선거를 봤다. 선거 결과를 보면서 우리 당원들이 나라 걱정, 당 걱정을 많이 하는구나 느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신임 지도부를 향해)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종합적 위기이므로 정부와 당이 단합해서 국정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한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 노력에 대해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한 것’이라고 호평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다음 달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윤 대통령을 중요시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냥 가는 것보다 국빈 방문으로 가는 게 훨씬 더 여러가지 국가 외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나오기 직전 이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팁을 주셨다”며 “잡음 없는 공천을 하면 이길 수 있다. 편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되면 총선에도 승리할 수 있을거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은 잘 경청하고 향후 시간되면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한 후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대표는 성탄절인 지난해 12월25일 이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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