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송현동 앞산(대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시간25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4일 오후 10시30분 앞산 산불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5분 대구 앞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이 예상한 산불영향구역은 4㏊ 정도다. 산불영향구역은 연기나 재, 그을림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 차이가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발생 초기 산림당국은 산불진화 헬기 2대와 진화장비 49대, 산불진화대원 2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현장에 투입했던 헬기가 철수하고 바람도 강하게 분 탓에 야간 진화는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7시가 넘으면서 인력이 순차적으로 추가됨에 따라 산불진화대원 등 691명은 장비 56대를 이용, 화재 발생 4시간25분 만인 오후 10시30분 주불을 잡고 현재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불은 앞산 3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한때 강풍을 타고 화선이 130m에 육박하고 불길은 산 정상 쪽으로 확산해 현장에는 우려와 긴장감이 교차했다.
이 때문에 대구시와 소방·산림당국 등은 달서구 송현동 황룡사에 지휘본부를 꾸리고 연소 확산 저지에 나섰다.
산불 발생 현장에 아파트와 주택가가 밀집해 자칫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진화대원들의 노련함으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에는 동일한 내용의 산불 발생 신고가 빗발쳤다. 대구시는 오후 7시45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앞산에 산불이 발생해 진압 중에 있으니 발생지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안내했다.
산림당국은 뒷불을 감시하는 한편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