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북-러 철도교역 크게 늘어…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동아일보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하산’ 간 철도 교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17일(현지 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지난달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두만강역에서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까지 열차 운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CSIS 조셉 버뮤데즈 선임 연구원, 빅터 차 부소장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18일은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러시아 용병집단 바그너그룹과 북한이 철도를 통해 무기를 거래했다고 밝힌 날이다. 백악관은 지난달에는 하산역에서 두만강역으로 이동한 5칸짜리 열차가 그 다음날 무기를 담은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로 돌아갔다며 무기 거래 증거가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석탄과 석유 같은 에너지를 비롯해 경제 교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성사진에서)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한 것과 동일한 크기의 컨테이너는 관측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이후 무기 거래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추가 무기 거래 가능성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교역 증가에 대해 “양국 모두에서 제재로 인한 압박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가 북한, 이란 등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철도 교역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 무기 수요를 충당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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