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79학번) 동기인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주택 3채를 포함해 94억926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3년 1월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 등록 내역’을 26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 대상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 퇴직한 고위 공직자 44명(현직 31명, 퇴직 13명)이다.
석 사무처장은 이날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등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부산 동구의 주상복합, 배우자 소유의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 등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예금 54억4426만 원과 6억375만 원 상당의 주식도 신고했다.
석 사무처장은 검사 출신으로 2012년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이후 보수 성향 변호사 모임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의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캠프의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1999년 취득한 대치동 아파트 공시지가가 놀랄 정도로 높아져 있었다. 금융 자산이 증가한 건 최근 주식 가격 변동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한변 출신인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공개대상 중 두 번째로 많은 83억4649만 원을 신고했다. 이 상임위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36억50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본인과 배우자, 차남의 예금 총 28억4113만 원을 신고했다. 장관급인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20억8000만 원 상당의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을 소유한 것을 포함해 60억 828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