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끝내고 첫 출근일인 25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오겠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10도 가량 더 낮아져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강추위로 고장 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출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이번 추위는 이웃 일본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경우 최대 1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고 중국 일부 지역은 영하 50도의 최강 한파가 3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 서울 체감온도 영하 28도…올 겨울 ‘최강 한파’
기상청은 이날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경기북부·강원내륙 -20도, 중부지방은 -15도, 남부지방은 -10도에 머물겠다고 예보했다.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농축산물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이 -23~-9도, 낮 최고기온은 -7~1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7도 △춘천 -20도 △강릉 -13도 △대전 -17도 △대구 -16도 △전주 -16도 △광주 -12도 △부산 -12도 △제주 -3도다.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춘천 -6도 △강릉 -1도 △대전 -4도 △대구 -2도 △전주 -3도 △광주 -2도 △부산 1도 △제주 1도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산지와 해안, 제주도는 이날까지 순간풍속 7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점검 및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앞바다와 서해상, 남해상은 바람이 45~80㎞/h 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 또한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날 오후 늦게 제주 산지에서 시작된 눈은 이날 오전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이 내리겠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24~25일 사이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가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 서부·전남권(동부 남해안 제외)·제주도(산지 제외)·서해5도 5~20㎝(제주도 중산간 많은 곳 30㎝ 이상), 충남 서해안,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남해안 1~5㎝, 충남 북부 내륙 1㎝ 내외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전망된다.
◇ 日·中도 한파·폭설로 몸살…동아시아 ‘시베리아급’ 강추위
강추위는 이웃 일본과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일본 기상청은 24일부터 25일 이틀에 걸쳐 일본 상공에 강한 찬 공기가 흐르고 지역에 따라 폭설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0년에 한 번 오는 한파’라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해 달라. 변동 가능한 일정은 연기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서쪽 해상에는 대설이 예상된다. 특히 산악 지형에서는 단시간 안에 눈이 급격히 쌓이거나 돌풍 및 번개를 동반하는 곳이 있겠다.
눈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은 호쿠리쿠 지역으로 1m에 가까운 적설량이 예상된다.
비교적 따뜻한 규슈·주고쿠·시코쿠 등 남부지방에도 눈이 내리고 후쿠오카, 오사카에는 이례적으로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눈을 구경하기 힘든 도쿄에도 24일 저녁쯤부터 첫눈이 예상된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지난 22일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관측 이래 최저 기온이다.
영하 50도 이하의 맹추위는 3일 이상 지속되며 역대 최강 한파를 기록하고 있다. 모허시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대로 ‘중국의 북극’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이곳은 1년의 절반 이상이 겨울이다. 하지만 이같은 혹한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