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취임 후 첫 설날을 한남동 관저에서 친지·지인들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설 명절 연휴인 만큼 최소한의 경호 인력을 제외한 관저 직원들을 모두 쉬게 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떡국을 끓여 식사대접을 했다고 한다.
2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설날 풍경을 이같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1일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긴 순방 직후 맞는 설 연휴인 만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조용하면서도 바쁜 설날을 보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관저를 운영하는 운영관 등 모든 직원들은 쉬도록 하고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관저를 찾는 친지와 지인들에 대접했다. 손님들 상에는 떡국은 물론 오뎅탕, 계란말이, 만둣국 등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또 순방 기간 떨어져 지냈던 반려견들을 챙겼다. 반려견 먹이를 챙겨주고 지난달 입양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 등 반려견들과 관저 내부를 산책했다.
윤 대통령은 대체휴일이자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순방에서 역대급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순방 직후 곧바로 설 명절이 시작돼 국정 공백이 길어질 수 있어 국민들보다 하루 일찍 업무에 복귀하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실 내부 보고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이번 UAE국빈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약속한 300억달러(약40조원)의 투자와 민간 분야에서 체결된 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세계적 양자 석학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양자기술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취리히에서 양자 석학들에게 “양자기술은 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이라며 “올해를 양자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인력양성과 함께 스위스와 같은 선도국들과 연구·인력교류 등 국제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