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18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이에 따른 도민들의 출퇴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 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 계열 13개 운수업체는 이날 첫 차부터 입석금지를 전면시행 한다.
이는 35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13개 업체는 경기고속·경기버스·경기상운·경기운수·대원고속·대원버스·대원운수·이천시내버스·평안운수·평택버스·화성여객·명진여객·진명여객 등이다.
KD운송그룹 노동조합의 입석금지 선언으로 하루 출근시간 오전 6~9시, 퇴근시간 오후 5~10시 사이, 승객 2393명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 한 시점부터 현 시점까지 버스 단말기에 찍힌 버스카드 기록 내용을 평균치로 계산한 BMS(버스운송관리시스템)에 따른 수치다.
이에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도와 서울시와 함께 긴급대책을 통해 버스를 추가투입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우선 이달 안으로 수원 광교~서울역, 화성동탄2~성남 판교역 등 노선에 정규버스 12대와 예비차 3대를 추가투입 한다.
올해 안으로는 22개 노선에 버스 46대를 투입하고 내년 초께 18개 노선에 37대를 추가증차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도민들은 입석금지로 겪게 될 불편을 일찌감치 호소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량만 더 증차하면 오히려 도로상황이 더 악화된다’ ‘출근시간 준비를 앞당긴다 하더라도 과연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출퇴근 시간이 길더라도 지옥(하)철을 이용해야 하나’ 등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입석금지 조치가 이뤄지는 버스는 전체 광역버스 2500여대 중 약 1100대로 서울행은 물론 인천행, 도내 시·군행 등 노선이 다양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동·북부와 동·남부 지역을 주로 운행 하는데 성남, 화성, 남양주지역 노선을 대부분 차지한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