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8일 북한이 금강산 내 남측 자산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추가로 확인된 것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며 유감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우리 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는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해 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는 북한이 해금강호텔, 금강산골프장, 온정각, 금강산문화회관, 고성항횟집, 구룡빌리지 등 철거를 지속하고 있고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라고 지시한 데 따라 올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 중 ‘고성항 횟집’을 철거한 동향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고성항 횟집은 현대아산 소유로 일연 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아 지난 2003년 12월 개관했으며 총 236석을 갖춘 식당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