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이전 국가 자문위원회에 수십 차례 참여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백 청장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이 된 보유주식 또한 곧 매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배포한 설명 자료를 통해 “백 청장이 민간인 신분이던 2022년 3월 초 이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2년 초 3월 해당 기업 정보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0주를 소량 매입했고, 청장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초 모두 매도했다는 것이다.
백 청장은 지난 3월 7일 주당 15만원에 30주를 매입해 6월 초 주당 12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 지적했던 2021년 3월~8월 주가가 최초 공급가의 5배까지 오른 시점에는 해당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백 청장은 30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유 바이오 주식이 직무관련성이 높다는 지적에 “겸허히 받아들인다. 주식 취득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정보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백신도입 자문위원 등 코로나19 전반 자문활동 기간 중 내부정보를 활용해 투자한 것이 아니다. 또 취임 이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지난 6월 보유주식 전체에 대해 직무관련성 심사요청을 인사혁신처에 신청한 상태이며, 상임위 발언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보유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백 청장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SK바이오팜 25주, 루트로닉 1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알테오젠 42주 등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