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감염병 국제공조 중요성’ 국회 연설…“韓, 선도역할 할 적임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오전 국회를 찾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연설은 9년 만의 일이다.

그는 약 9분 동안 이뤄진 연설에서 “한국은 반세기 만에 경제대국으로 탈바꿈 했고, 이제 다른 나라들은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때 한국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며 한국을 추켜세웠다. 이어 “아직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전 세계에) 2500만 명이고, 결핵 치료율도 17%에 그친다”면서 “글로벌 펀드가 투자해야 하고 한국이 이 부분에서 선도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연설이 끝나자 참석한 80여 명의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과 한국의 협력은 오랜 시간 이어져왔다”면서 “2000년대 초반 우리가 정보기술(IT) 산업을 개척할 때 게이츠 이사장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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