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사진)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차례 교통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중 3차례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벌어진 주정차, 속도위반 행위였던 것으로 드러나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윤 후보자의 ‘교통범칙금 및 각종 과태료 납부 현황’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총경, 경무관 재직 당시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정차 위반 5차례, 속도위반(시간당 20km 이하) 3차례 등 모두 8차례 교통 과태료를 납부했다.
윤 후보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해 지정된 스쿨존에서도 3차례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납부했다. 그는 충북 청주흥덕서장 재임 때인 2019년 1월 5일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시절인 2021년 6월 3일 스쿨존에서 과속해 각각 5만6000원씩 과태료를 냈다. 또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자치경찰협력정책관으로 근무하던 2021년 10월 20일에는 스쿨존 내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 9만6000원을 납부했다.
천 의원은 “스쿨존에서 반복적으로 속도와 주정차 규정을 위반한 것은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확립해야 할 경찰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인 명의는 맞지만 가족들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차량”이라며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며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