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없다”…전문가도 “지속가능 위해 자율방역 필요”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가 21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김동현 한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1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 강화와 관련해 “재유행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 자율적으로, 또한 지역사회·학교·직장 등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스스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진행하는 전국 단위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이날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맞이하는 재유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런 (자율) 방역이어야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결국 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집단으로 전파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확산 억제를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확산 억제를 위해 이전과 같은 일괄적인 방역조치는 사회적 수용성이 굉장히 떨어지지만 확산 위험이 높은 핫 스팟(유행 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방역조치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이 본격화하더라도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안해 전국민 대상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백신과 치료제를 보유한 만큼 거리두기가 불가피했던 과거의 유행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확진자 수 자체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여부에 대해 “예전처럼 일률적으로 인원이나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2년 반 동안 쌓인 경험으로 어떤 경로로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차관은 “예전에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지만 지금은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도입돼 있어 상황이 다르다. 요양병원, 정신병원 비접촉 면회 등을 통해 지금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정 부분) 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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