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강욱 징계’ 윤리심판원 20일 개최…징계 수위 주목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5.31/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일명 ‘짤짤이 논란’과 관련, 오는 20일 당 윤리심판원 연다. 최 의원의 징계 수위에 따른 당내 파장도 클 전망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최 의원이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최근 팬덤 논란으로 인한 당내 갈등도 격화될 수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오는 20일 최 의원의 짤짤이 논란과 관련한 회의를 개최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던 중 동료 남성 의원이 화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최 의원이 성적인 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최 의원 측은 “화면이 꺼져 있고 목소리만 나오자 왜 안 나오냐며 학교 다닐 때처럼 ‘짤짤이’(주먹에 동전을 넣고 하는 노름)를 하는 것이냐는 식의 농담이 있었다”면서 성희롱은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었다.

이후에는 최 의원이 검찰개혁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 회의 대기 중 동료의원들에게 성적인 발언을 하고 여성 보좌진의 외모를 품평하고 비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악의가 느껴지는 날조”라며 “대체 뭘 노리고, 왜 이러는 건지 생각해보겠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후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1지방선거 이전 해당 문제에 대한 징계를 결정지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윤리심판원은 오는 20일 회의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징계처분은 가장 높은 단계인 ‘제명’, 당원으로서의 권리가 모두 정지되는 ‘당원 자격정지’, 당원 권리행사를 제외한 모든 당직이 정지되는 ‘당직 자격정지’, 서면으로 주의를 촉구하는 ‘경고’로 구분된다. 최 의원이 만일 2년 이상의 당원 자격정지나 제명 처분을 받을 경우 차기 총선에 민주당 간판으로는 출마할 수 없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의원 6명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양정숙 의원은 임기 시작 전인 2020년 4월 부동산 의혹에 당에서 제명됐다. 지난 2020년 김홍걸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제명됐다. 윤미향 의원도 부동산 관련 논란으로 제명됐다. 양이원영 의원도 모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제명됐었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드러나면서 복당했다.

지난해에는 양향자 의원이 보좌진의 성폭력과 2차 가해 의혹으로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조치됐으나, 최고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자진 탈당했다. 박완주 의원은 올해 본인의 성 비위 사건으로 제명됐다.

기초·광역의회 의원들의 경우 명예훼손, 막말 등으로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

최 의원 건은 기존 제명 건에 비교하면 사안이 비교적 크지 않아 가벼운 징계에 그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민주당의 성 비위 무관용 원칙으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최 의원의 반박이 받아들여진다면 징계 자체가 안 이뤄질 수도 있다.

만일 윤리심판원이 이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경우 공은 비상대책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에서 결론이 나면 지도부에서 당연히 절차에 따라 후속 조치를 밟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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