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전 시민이 4일 동안 불법주차 차량 140대를 신고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불법주차 고지서 140장 날아가는 중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고 내역을 공개하며 “횡단보도·소화전·황색복선(주황색 두 줄), 교차로 모퉁이 등에 불법주정차가 너무 많더라. 그래서 보이는 족족 신고했다. 사진에 있는 7대의 차는 모두 단속대상”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4일 간 약 140건의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예상되는 과태료 부과액은 대략 500만원에서 600만원 사이”라며 “여기저기 걸어 다닐 필요도 없이, 카페 앞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불법주차를 하는 족족 찍으면 된다”고 방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그는 “첫 번째 놈을 찍으면 두 번째 놈이 불법주차를 하고, 두 번째 놈을 찍으면 세 번째 놈이 또 오고, 첫 번째 놈이 5분 뒤에 나가면 그 자리에 또 차를 대고, 정말 시간만 많으면 하루에 100대도 가능할 듯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 140건의 불법주정차 신고는 일부 처리가 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처리가 되고 있다”며 “저는 이 지역에서 할만큼 했으므로, 이제 단속 당한 사람들끼리 서로 신고하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끝으로 “대전은 1분 간격으로 신고가 가능하고, 하루 제한횟수가 없다. 하루에 50개를 해도 모두 받아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정한 애국자”, “주차비 좀 써라”, “이 정도면 지자체가 공영주차장이라도 마련해야겠다”, “신고 계속 하다보면 청정지역 될 것”,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