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도하는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기도로 교단이 하나 되며, 코로나19로 지치고 움츠러들었던 주의 종들이 다시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선명했다. 교단의 영적 자산이자 59년째 면면히 이어져온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말 그대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은혜를 구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106회기 총회를 상징하는 은혜로운동행기도회의 피날레이기도 한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는 통상 강의 중심이었던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해,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별히 저녁집회 후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심야기도회를 진행한다. 배 총회장은 “신앙의 선배들처럼 철야기도도 하고, 잃어버렸던 기도의 야성을 회복하면 좋겠다. 강의와 집회 때에도 5분씩 통성기도 시간도 갖는다”며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마치는 목사장로기도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통상 총회장이 맡았던 개회예배 설교를 정성구 목사(전 총신대 총장)에게 양보한 것 역시, 배 총회장이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를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고 준비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의 틀에 매이지 말고,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은혜 받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그동안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하기 힘들었던 울릉도와 백령도, 홍도에 사는 목회자들을 특별히 초청하고, 순서도 맡길 예정이다.”
강사들 역시 여느 해와 달리 교단에서 신망이 두터운 학자와 목회자들을 세웠다.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와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저녁집회 설교자로 나서고, 안인섭 교수(총신신대원)와 김상기 목사(이천은광교회)가 각각 전체강의와 새벽기도회 강사로 나선다. 평신도 전문인들의 간증과 강의 시간도 마련돼, 내과 전문의 이재훈 강도사(새에덴교회), 국회의원 김기현 장로(대암교회), 일터 선교사로 유명한 이돈주 장로(사랑의교회)가 강사로 나선다.
매일 저녁집회 후에는 최남수 목사(광명교회)가 밤늦은 시간까지 심야기도회를 인도하고, 둘째 날에는 심야기도회에 앞서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둘째 날 오후에는 특별순서로 뮤지컬 ‘더북(The Book): 성경이 된 사람들’을 공연한다. 종교개혁 100년 전 면죄부를 사고팔던 시대에 진정한 말씀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성경이 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 총회장은 “함께 은혜 받고, 그 감동을 교단의 정화와 혁신으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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