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0월 3일 독일은 통일을 이뤘다. 독일통일의 역사에서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의 평화기도회를 맨 앞에 놓는다.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와 성도들은 1981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 평화기도회를 드렸다. 1989년 10월 9일 평화기도회 후 7만 명의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펼쳤다. 1개월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성니콜라이교회의 평화기도회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매주 통일기도를 드리고 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서울목요기도모임이 5월 5일 900회를 맞는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오정현 목사)는 5월 서울목요기도모임 900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연이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을 진행한다. 오정현 목사와 정성진 목사(상임대표)를 비롯해 전국 19개 지역 쥬빌리 대표들은 4월 23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행할 사역을 소개했다.
인사말을 전한 오정현 목사는 “사랑의교회에서 첫 번째 특새를 한 후, 성도들이 밤을 새우며 기도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후 대학부 청년들이 2004년 부흥한국과 연합기도회를 시작했다”고,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 목사는 “우리가 앞장서서 준비할 때 우리 민족의 분단과 갈등을 풀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이 주실 통일은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이 될 것을 확신한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그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기도모임”이라고 말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5월 5일 저녁 7시 사랑의교회 은혜채플에서 900차 서울목요기도모임을 드린다. 통일구국기도를 시작한 사랑의교회 청년들과 북한사랑선교부를 중심으로 기도회를 진행한다. 정성진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쥬빌리국내지역협의회장 이종한 목사(제주 아름다운교회)는 “쥬빌리 기도모임은 국경일과 명절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쉬지 않았다. 이 기도의 눈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민족의 통일과 역사가 이루어질 줄 믿는다”고 말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2012년부터 현충일에 전국의 쥬빌리언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기도해왔다. 팬데믹으로 2년 동안 중단된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이 열린다.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은 6월 6일 낮 12시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에서 열린다. ‘외치라, 복음통일을’이란 주제로, 국내 19개 지역 쥬빌리와 72개 단체들이 함께 기도한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주강사로 등단하고, 김경태(원코리아넥스트) 한성국(고양파주쥬빌리, 일산장로교회) 박재신(전주쥬빌리, 양정교회) 이병철(주니어쥬빌리, 주향교회) 목사가 합심기도회를 이끈다.
올해 7월에 6.25한국전쟁 정전협정 69주기를 맞는다. 정전협정에서 드러나듯, 한반도 통일은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외 디아스포라와 통일선교를 공유하는 회의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한다.
‘2022 시애틀 한민족 통일선교 서밋’은 7월 25~28일 시애틀형제교회(권준 목사)에서 열린다. 국내외 쥬빌리 대표와 해외 디아스포라 통일선교 전문가와 사역자 100명이 참석해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대원 목사(한국예수전도단) 김현배 목사(베를린비전교회) 하충협 교수(숭실대) 등이 강의를 진행한다.
정성진 목사는 “2019년 시카고에 이어 두 번째로 시애틀에서 통일선교 서밋을 진행한다. 이번 서밋을 통해 한인디아스포라 통일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성니콜라이교회 기도모임은 8년 만에 독일통일을 이뤄냈다. 대한민국 쥬빌리 통일구국기도는 2배가 넘는 시간 동안 기도하고 있다. 세대를 넘어 통일의 그날까지 기도를 이어가기 위해 주니어쥬빌리가 사역하고 있다. 주니어쥬빌리는 8월 1~4일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일캠프를 한국침례신학대학에서 진행한다.
기자회견 자리에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초기부터 참여하고 후원한 이상숙 권사도 참석했다. 이 권사는 “저는 15살에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누가 왜 이 전쟁을 하는 지도 몰랐다. 이 작은 나라에서 유엔의 나라들과 중국이 들어와 싸웠다”며,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정말 피 흘림 없는 통일이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작지만 좋은 나라로 커가도록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2004년 사랑의교회 대학부와 부흥한국이 시작한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으로 태동했다. 2011년 3월 3일 사랑의교회 청년들과 31개 선교단체들이 함께 민족을 위한 기도를 드리면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를 시작했다.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를 7년 동안 316차 드렸고, 2018년 7월 5일 800차 목요기도모임을 진행했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2024년 4월 4일에 기도모임이 1000차를 맞는다. 지금까지 쌓인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민족의 역사가 바뀌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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