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S선교행전] “선교사 은퇴연금 고민, 이제는 당면과제다”


8일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운데)가 교단선교부 실무대표들에게 선교사 은퇴연금 지원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8일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운데)가 교단선교부 실무대표들에게 선교사 은퇴연금 지원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가 해외선교사 500명에 은퇴연금을 지원키로 한 이후 선교사 은퇴연금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선교사 파송에는 많은 관심을 가졌으나, 선교사 은퇴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못한 것이 사실. 그런 가운데 선교사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은퇴 후 노후복지 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GMS만 해도 현재 2550여 명의 선교사들 가운데 75%가 향후 20년 내에 은퇴를 하고, 당장 4∼5년 후에는 매년 100명씩 은퇴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중앙교회가 전격적으로 해외선교사 은퇴연금을 지원하면서, 현재의 선교사 은퇴연금 제도를 재점검하거나 획기적인 변화를 고민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 교단선교부 실무자는 “분당중앙교회 사례 이후에 은퇴연금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상품에 가입할 것인지, 아니면 위험을 다소 감소하고라도 수익이 높은 상품에 가입할 지가 현실적인 고민이다”며 내부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GMS를 비롯한 교단선교부 실무대표들로 이뤄진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자회는 4월 8일 기성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분당중앙교회의 은퇴연금 지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은퇴연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직접 참석해, 분당중앙교회가 선교사 은퇴연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과 가입한 연금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최 목사는 “우리 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 전체 구조를 보고, 사람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며 “이번 선교사 은퇴연금 지원도 사람에 집중하고, 구조적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이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또 이번 은퇴연금 지원은 단순히 선교사들에게 재정적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선교사들이 중도포기를 하지 않고 선교를 계속하도록 하는 동기부여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목사는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으로 금융기관별 은퇴연금 상품을 비교 설명하기도 했으며, 참석한 교단선교부 실무대표들과 재정 담당자들은 집중해 설명을 청취하고 관심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예장통합 세계선교부 홍경환 총무는 “분당중앙교회의 지원 사례를 통해 우리 교단 내에서도 동기부여가 많아졌다. 최 목사님과 분당중앙교회가 십수 년 연구하고 시행한 것들이 많은 권면이 된다”며 선교부 차원에서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S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은 “각 교단선교부의 상황은 다르지만, 분당중앙교회 사례를 참고해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거나 결단하지 못한 것들이 실행되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종천 목사는 교단선교부 실무대표들이 이번 은퇴연금 지원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데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교회에 큰 울림이 되고, 결과적으로 선교사들에게 더 많이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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