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가 이번주 인사검증대에 선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기재위 전체회의장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국내외 높은 물가 상승 압력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한 통화정책 운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강조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통화정책 방침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재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자질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 주로 정책 위주의 질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60년생인 이 후보자는 1984년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1989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방문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MB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 아시아개발은행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인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에 발탁돼 최근까지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한은 차기 총재로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후보자가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차기 총재로 임명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