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계, 전환치료 금지 논란에 “종교 자유 약속 이행하라”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동성애, 동성애 깃발

▲동성애 깃발. ⓒUnsplash

영국의 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EA)은 정부의 전환치료금지법 도입 과정을 둘러싼 ‘혼돈과 혼란’을 비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각)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에 대한 전환치료는 금지할 것이지만, 성전환자는 이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과 몇 시간 전, “정부는 성소수자 전환치료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의 도입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기존 법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는 ITV 보도를 확인한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EA의 피터 라이너스(Peter Lynas) 이사는 보리스 존슨 총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더 많은 불확실성을 낳았다”며 “명확성 부족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환치료는 감정적인 주제다. 명확한 정의가 없으면 혼란을 가중시키고, 종종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고 했다.

라이너스 이사는 “새로운 법안에 성 정체성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부모, 상담가 및 청소년 노동자가 청소년에게 도움을 제공할 경우에도 이를 범죄화하지 않는 ‘긍정적인 조치’”라고 환영하면서도, “정부가 동성애자 전환치료에 관한 법안을 압박하는 것은 마치 무언가 꾸미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법 체계가 이미 전환 치료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라이너스 이사는 작년 EA에 서한을 보내,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약속한 존슨 총리에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021년 3월 EA에 보낸 서한에서 존슨 총리는 “성인들은 성이나 성 정체성 문제와 관련해 기도를 포함한 ‘적절한 목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나 역시 당신처럼 정상적이고 비강제적 활동으로 인해 성직자와 교인이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너스 이사는 “존슨 총리는 ‘성직자와 교인이 정상적인 비강제적 활동으로 범죄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한 이전의 약속을 인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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