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매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방문해 설교하며 격려하고 있는 김명혁 목사가 지난 3월 27일 일원교회를 찾아 말씀을 전한 가운데, 일원교회 이성은 목사가 김명혁 목사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게재해 본지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일원교회

▲지난 3월 27일 일원교회 성도들이 모인 모습을 김명혁 목사가 촬영한 사진. 맨 왼쪽이 이성은 목사이다. ⓒ크투 DB

코로나의 큰 파도가 김명혁 목사님을 모시기로 한 이번 주 저희 교회를 덮쳤습니다. 그동안 일원교회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단 한 명도 코로나 확진이 안 되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지난번에 목사님이 오셨을 때에 방역조치 때문에 교회에서 식사 대접을 못한 것이 모든 성도님들에게 마음에 송구스럽게 남아서, 이번에는 방역조치가 어떠하더라도 식사 준비를 하기로 연초부터 정하고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3월 마지막주 쯤에는 당연히 코로나 유행도 잠잠해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교회 성도님들 가정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금요일에는 거의 전 가정에서 확진자가 생겼고 식사 준비를 결국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토요일과 주일 예배 직전까지 이제는 확진자 때문에 격리했던 가정에서 오미크론 의심 증상이 각 가정마다 추가적으로 발생하여 못 나오겠다는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목사님이 예배 20분 전 도착했을 때는 저와 찬양 인도하시는 남상욱 목사님만 있고, 예배 전 찬양을 하는 동안에 오늘 못 나오시는 분들을 위한 온라인 예배 전송시스템을 갖추면서 앞자리에 앉았는데, 이러다 정말로 목사님말고는 우리 두 명 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 오늘의 예배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조그만 교회인 저희 교회에도 이번 주는 코로나의 회오리가 휩쓸었지만, 한국 전체로도 최근 몇 주간 예상치 못한 코로나의 격랑 속에 있었습니다.

이런 코로나 최고조기에 귀한 김 목사님을 모시고, 주일성수의 의미와 신앙 수호의 의미를 신앙 선배님을 기억하면서 되새긴다는 것은 앞으로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신사참배 시기에도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킨 그 신앙에는 비길 바가 아닌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코로나 큰 파도 속에 비록 3명이 드리더라도 이것은 너무나 의미가 있는 예배이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을 느끼는 그런 평안함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가정과 남상욱 목사님 가정에서도 확진자가 있었고, 그래서 저와 남 목사님도 확진자가 되었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예배 10분을 남기고 한두 분씩 전혀 못 오실 거라고 여겼던 분들이 오셨고, 예배가 시작될 때에는 목사님 포함 8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모든 상황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나를 만드신 신앙의 선배님들 10분을 바라보며’라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저는 사실 목사님 아버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버님이 계신 감옥 담장 밖에서 뜸북뜸북 뜸북새 노래를 부르셨다는 그 어린 소년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설교 본문을 미리 올려주셔서 읽으면서 아버님을 마지막 뵈었을 때 “그래 가라”라고 하셨고, 어머니도 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삼팔선을 넘어 남으로 간다고 했을 때도 “그래 가라”고 하셨다는데, 저도 부모의 마음으로 그 말에 어떤 가슴 절절한 마음이 담겼는지 조금이나마 알기에 더더욱 심금이 울려졌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그 기억을 하실 때마다 어떤 마음이 드실 지도 백분지 일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 처음부터 코로나의 파도를 뛰어넘는 은혜 충만의 시간, 천상의 유리 바다를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설교 내용이 좋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설교 원고는 이 홈페이지 말씀, 컬럼 항목에서 일원교회를 검색하시면 나오니까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배 마친 후 따뜻한 떡과 초콜릿을 받고 목사님을 배웅해드리고 난 이후, 못 나온 성도님들 전화 심방도 하고, 오셨던 성도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별히 두 분이 말씀한 설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은 필리핀에서 어제 오셨다가 다시 4월 16일 경에 필리핀에 가기로 하셨는데, 필리핀에서 며칠 더 머무르라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어제 한국에 나와서 오늘 예배를 드렸는데, 김명혁 목사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며, 특별히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박혔고, 이제 필리핀에 가서도 손양원 목사님의 마음으로 필리핀 사람들을 사랑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분이 오늘 설교를 통해 손양원 목사님을 엄두내게 되었다는 게 저도 너무 감사하고 신기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마음을 마음에 담고 싶다는 그 말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성도님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그 말을 신앙의 소원으로 하게 했다는 것은 오늘의 특별한 은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또 한 권사님은 온라인 카카오 라이브톡으로 실시간 예배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계속 은혜가 되었다면서, 설교를 전해주시는 목사님을 통해서도 은혜를 받고, 목사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되는 그 귀한 신앙의 선배님들도 너무 은혜가 되어 자신도 그렇게 어린 아이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눈물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경직 목사님을 통해, 방지일 목사님을 통해, 정진경 목사님을 통해 김명혁 목사님이 받으신 그 사랑을 우리도 간접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의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방명록을 작성하는 중에 또 김명혁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설교 녹음을 제가 차순희 집사님에게 카톡으로 전달해드렸는데, 바로 오디오/비디오에 올리셨다고 하면서, 보통 월요일에 올리는데 이렇게 당일에 올라간 건 처음이라고 즐거운 목소리로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도 오늘 여러 가지 죄송한 것들이 많이 생각나면서도 격려를 해주시는 배려를 느끼며, 마음에 기쁨이 되었습니다.

오늘 설교 중에도 언급하셨던 연변 목사님 말씀처럼 오래 오래 150세 넘게 사셔서 우리에게 목사님이 받으신, 그리고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행하신 많은 사랑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전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코로나가 심해도 가시밭에 백합화 예수 향기 날리니 할렐루야 아멘입니다. 교회를 피로 값주고 사신 하나님께 감사 감사합니다.

일원교회 이성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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