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과 쓴소리 경청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해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과 쓴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의 날 기념대회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신문의 날은 독립신문 창간일인 4월 7일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은 신문의 탄생과 보편화를 빼놓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라며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다양성을 확보하는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신문을 통해 여러 목소리를 접하고 그 속에서 다양성이 형성돼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며 “전 세계의 정보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세계 시민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연대를 강화하는데도 언론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언론의 자유 중심에는 언제나 신문이 있었다”며 “신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침해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롯해 언론을 규제하는 각종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뢰성과 타당성에 논란이 많은 정부 주도의 신문 열독률 조사 결과를 정부광고 집행의 지표로 삼는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공론장의 위축을 막기 위해 선진국이 신문 산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을 특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기념대회에 참석해 “매일 2~3시간 이상 신문 기사, 논평, 사설을 읽는다. 서울의 미래가 하나하나 영글어가는 귀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서양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장, 홍준호 전 한국신문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고문, 박성제 한국방송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한국ABC협회에서 인증하는 신문부수 대신 열독률 조사를 중심으로 한 정부광고 지표를 도입했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보통 최근 일주일) 읽은 특정 매체의 비율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독률 조사를 한 결과 발행이 확인된 1676개 신문 중 조사에 반영된 매체는 302개로 18%에 불과했다. 특히 사무실 학교 상점 등 영업장에서 신문을 구독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영업장에 대해 직접적인 조사를 할 수 없어 열독률은 광고 지표로 활용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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