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과 많은 사람 유익위해 이중직 문제 대처하자”


목회자이중직 신학전문위원회 2차 공개세미나에서 종합토의가 진행되는 모습.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상복 목사) 목회자이중직신학전문위원회가 총신대학교 기독신문 총회세계선교회 총회농어촌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2차 공개세미나가 3월 31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1차 세미나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약신학적 관점, 선교신학적 관점, 공공신학점 관점에서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실제 이중직을 수행하는 목회자의 사례를 도시형, 농촌형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도 했다.

목회자이중직지원위원장 정계규 목사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이성화 목사는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처럼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자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자세,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자세로 목회자 이중직 문제에 대처하자”고 역설했다.

또한 이상복 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농어촌부장 정채혁 장로와 교회자립개발원 부이사장 화종부 목사의 축사와 격려사 순서가 이어졌다.

기조발제에서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사장은 지난해 지앤컴리서치가 총회 소속으로 광주전남권역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중직 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광주전남권역은 교인수 감소추세가 총회 산하 전국교회 평균보다 더 심하며 외부 재정 지원도 더 심하게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그 결과 목회자들의 이중직 수행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았으며, 특히 이중직에 대한 총회법의 완전허용을 요청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결과를 분석했다.


이중직 문제에 대한 신약신학적 관점을 다룬 이상일 교수(총신대)는 ‘바울의 자비량 사역의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 교수는 “바울이 자비량으로 사역한 목적은 자기 먹을 것과 사역에 필요한 것은 자기 손으로 충당하기 위함이었다. 심지어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돕기 위하여 지칠 정도로 일을 하였다”면서 “바울이 과도할 장도로 노동을 했던 목적은 결과적으로는 그들에게 모범을 보여서 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담당한 김성욱 교수(총신대)는 선교신학적 관점에서 이중직 문제를 다루며 18세기 독일 모라비안선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김 교수는 “모라비안 선교회의 선교전략은 자비량 선교로서, 진젠돌프의 선교사역을 통해 현대 선교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전문인 비즈니스선교의 실제를 보여주었다”면서 “이는 영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세계의 많은 선교사들이 이들의 영감을 받아 헌신을 다짐하고 위대한 선교사역을 수행하였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신학적 관점에서 이중직 문제를 다룬 김민석 소장(한국공공신학연구소)은 “탈세속화된 시민사회에서 공공선을 위해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사회 속에 깊이 참여하여 기여하도록 요청 받고 있다”면서 “목회자를 향한 사회의 불신과 거부감으로 인해 목회자가 사회로 직접 뛰어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중직은 그것을 용이하게 돕는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소장은 “이중직이 공공신학의 실천을 돕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직업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목회자가 이중직을 고려할 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는 택배기사와 대리운전 등으로 이중직 경험을 한 구교형 목사(십자가로교회)의 도시형 사례와 교우들과 함께 ‘영농목회’를 하는 오용균 목사(의성도암교회)의 농촌형 이중직 목회사례 발표에 이어, 이도영 목사(더불어숲동산교회)가 진행한 종합토의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Previous

北 ‘태양절’ 앞두고… 김정은은 ‘민생행보’, 김여정은 ‘남한 때리기’

Read Next

화장장 찾은 오세훈 “유가족께 송구…장례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