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하키센터서 존재감 보여준 북한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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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예상대로 완패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단일팀은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강호 스위스에 0-8로 패했다.

이날 단일팀은 2피리어드까지 0-6으로 밀렸다. 세계 6위 스위스의 파상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단일팀은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골리 신소정이 마지막까지 온 몸으로 슈팅을 막아냈지만 단일팀은 결국 8점차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았다. 응원단은 경기 시작 40분 전인 오후 8시30분쯤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들은 총 7섹터로 나눠 앉았다. 각 섹터당 20여명이 앉았다.

본격적으로 응원을 시작하기 전 일부 단원들은 한국 관객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응원이 시작되자 다른 모습이었다. 깃발과 마스크, 꽃관 등의 다채로운 응원도구를 준비한 북한 응원단은 떨어져 앉아 있었으면서도 일사불란한 응원으로 조직력을 보였다.

이들은 ‘반갑습니다’, ‘옹헤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때마다 이들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응원단의 구호도 인상적이었다. 처음 단일팀이 실점했을 때 북한 응원단은 “힘내라”, 한국 관객은 “괜찮아”를 외쳤다. 그러나 같은 상황이 반복될수록 한국 관객도 “힘내라”를 외치며 목소리를 모았다.

이날 전체 22명의 출전 선수 엔트리에 북한 선수는 3명(정수현, 김은향, 황충금)만이 포함됐지만 응원단은 틈틈이 “우리 선수 화이팅”,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물론 엇박자가 나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이 노래, 구호 등의 응원을 진행했지만 장내에서 열린 공연과 겹치기도 했다.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치어리더의 축하 공연 도중에도 북한 응원단은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이 노래를 마칠 때마다 일반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생소하면서도 신기했던 북한 응원단의 모습에 한국 관객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비록 단일팀은 완패했지만 북한 응원단이 준비한 일관되면서도 다채로운 응원은 하키센터를 찾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날이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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