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군 로힝야족 학살 첫 공식 인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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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군이 로힝야족 학살을 처음으로 인정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카인주(州) 인딘 마을의 집단매장지에서 발견된 시신 10구는 지난해 9월2일 불교도들의 보복으로 살해된 로힝야족이라고 밝혔다. 로힝야족 시신 10구는 지난해 12월 인딘에 있는 공동묘지 인근 집단매장지에서 발견됐다.

정부군도 이날 성명에서 “마을 주민들과 정부군 모두 로힝야족 테러단체 소속 10명을 살해했다고 인정한게 사실”이라며 “군이 이번 학살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관련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이를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현지 소수 불교도가 테러단체로부터 위협을 받다가 도발해서 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 WP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로힝야족 사태를 인종청소로 비난했지만 이를 부인하던 미얀마 정부군이 처음으로 학살을 인정한 점에 주목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슬람교도 로힝야족을 자국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1982년 로힝야족의 시민권을 박탈한 바있다.

국제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의 매슈 스미스 단체장은 WP에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다가 구속된 것과 정부군의 로힝야족 학살 인정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라며 “당국이 다른 기자들에게 이 사건의 조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로이터통신 기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P는 이번 학살과 관련해 생존자 증언이 계속돼 국제인권단체들이 상업위성을 동원해 이에 대한 증거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위기 전문가 매트 웰스는 WP에 “위성 촬영 기술로 매장지 찾기는 힘들어도 인딘 지역에 있던 로힝야족 집들이 소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화재는 정부군의 작전으로 얼마나 많은 로힝야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밝혔다.

한편 무장테러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지난 5일 발생한 미얀마 군 대상 매복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으로 인정했다. ARSA은 지난해 8월부터 동족 보호를 명분으로 정부군 상대로 공격을 벌여왔다. ARSA 지도자 아타 울라흐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이틀전 매복공격을 벌여 정부군 5명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다. 10일 CNN은 지난해 10월 휴전 후 ARSA가 처음 공개적으로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보안 전문가들은 ARSA가 최근 조직을 재편성해서 대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매복공격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간 긴장 고조와 내전의 시작에 대한 예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안보전문단체 폴리티칼 리스크 앤드 애널시스의 필 하인스 대표는 CNN에 “올해 ARSA가 게릴라 전술, 습격, 소규모 공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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