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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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 및 유대교 지도자 50여 명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방문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보냈다.
예루살렘포스트(The Jerusalem Post)에 따르면, 하베스트 커뮤니티 펠로우십(Harvest Community Fellowship)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 기독교지도자회의 조니 무어(Johnnie Moore) 의장, 전미히스패닉기독교리더십컨퍼런스(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 사무엘 로드리게스(Samuel Rodriguez) 의장, 데이비드 프리드먼(David Friedman)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 등은 이 서한에서 “가장 암울한 시기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이스라엘이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근절할 수 있도록, 조기 휴전을 강요하지 말고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10월 7일 발생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미국을 상대로 한 노골적인 공격이었고, 하마스의 ‘악함’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이스라엘을 대신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썼다.
이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억압하는 이 잔인한 테러리스트 정권을 무너뜨리거나 심지어 패배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완전히 제거해, 인류의 역사에서 악을 지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강요한다면, 향후 이스라엘의 적들은 더욱 대담해지고 이스라엘은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살아남아 이런 잔학한 행위를 다시 저지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하마스가 제거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제거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미국을 향해 “이스라엘의 가장 큰 동맹국으로서, 하마스와의 정의로운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제한적이고 무조건적인 지원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 서한은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과 동시에 전달됐으며, 가자시에서 성공회가 운영 중이던 병원이 폭격을 당한 사건 이후 상황은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 발생 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과 바이든의 정상회담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전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는 서한과 관련, “전 세계의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며 “10월 7일에 발생한 일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하마스를 근절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저지르는 잔학한 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시간, 공간, 자원을 제공할 것을 한마음으로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