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북한, 핵탑재 ICBM 개발 지속…美MD체계 도전 가능”|동아일보


“北 사이버 역량 정교…美 포함 다양한 목표물서 전략적 목적 달성 가능”

북한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도전할 수 있는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지속 중이라는 미국 의회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의회 전략태세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의 전략 태세’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략태세위는 2022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창설된 조직으로, 미국의 전략 태세에 대한 평가를 제공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핵전력을 계속 확장·다양화해 역내 미국 동맹·전력에 대한 위협을 증대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지상 탄도미사일 방어(MD)에 도전하기에 충분한 수의 핵 탑재 ICBM 개발을 계속한다”라고 봤다.

위원회는 아울러 “북한의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막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라며 “또한 북한의 사이버 전력은 성숙했고, 미국 내를 비롯한 다양한 목표물을 상대로 광범위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역량이 있다”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국가안보 전략은 ▲김정은 정권의 장기적인 안보 보장 ▲한반도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 보유라는 두 가지 목표로 이뤄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울러 미국이 직접적으로 한반도 분쟁 등에 개입할 경우 그 대가가 크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게 북한 방위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고 분석했다. 역시 이런 취지로 핵 탑재 ICBM 전력 등을 강조해 왔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과 역내 동맹·파트너에 다양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제기한다”라며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발전하며 역내·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핵심 이익을 약화했다”라고 평했다.

정교하고 기민한 북한의 사이버 역량이 김정은 정권에 적국에 대한 정보 수집 및 겁박, 영향력 행사 등 수단을 부여함으로써 북한의 군사 작전과 국가 안보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북한은 공격적인 사이버 역량을 효율적이고 보복 당할 리스크가 적은 효율적인 도구로 본다”라고 했다. 이 밖에 2022년 북한이 미국 타격 역량을 증진하려 다수의 ICBM 시험 발사를 했다는 내용 등이 보고서에 담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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