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7일 김태우·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강서구 화곡역사거리 앞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3/뉴스1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전폭 지원하는 후보라는 점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투표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은 강서구에서 유세 차량을 타고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강서의 발전, 강서의 미래를 위해 김태우 후보를 꼭 도와달라”며 “중앙 정부, 서울시, 국민의힘이 돕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 원내대표 발언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김태우 후보의 약속을 보증서고 계신다”며 “이보다 더 확실한 보증이 없다”고 호응했다.
김 후보는 강서구민들에게 “이번에 다시 구청장으로서 일하게 해주신다면 더 크고 더 넓게 모아주택을 끌어와 여러분들의 빌라와 주택을 아파트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과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사거리에서 한정애 의원과 함께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0.5/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서영교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도 이날 오후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서 열린 진 후보 집중유세 일정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과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 김영주 국회부의장, 고용진·설훈·이해식·임오경·진선미·한병도 의원 등도 모습을 비쳤다.
당초 이날 장기간 단식에 대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도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이 자리에 오고 싶어 했는데 의료진이 허락하지 않아 못 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진 후보가) 강서구에서 19년 살고 있다. 오피스텔을 얻어 월세를 사는 사람, 과객이 아니라 이 지역에서 19년을 살고 있다”며 “대통령이 하라고 하니까, 여당이 하라고 하니까 후보로 나온 사람이 (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타지역 출신이고 성동구와 경기 성남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1년 5개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라며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첫 번째가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후보는 “(후보로서의) 부담과 책임감을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사명감으로 버티고 극복하고 있다. (강서구민들의 성원은) 저에 대한 성원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주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며 “정부의 독주를 심판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최종 22.64%로 집계됐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의 강서구 사전투표율보다 2.21%포인트(p) 높은 수치이며 2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보다 1.19%p 높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 투표는 오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