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화문 집회에서의 외침
2. 코로나 예배 중단에 대응
3. 은퇴의 결단과 헌신 선택
4. 진실된 마음, 진정한 헌신
▲심하보 목사(왼쪽)가 이예경 목사(오른쪽)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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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은 아름다운 소식 중 하나는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님의 은퇴 소식입니다. 42년간 목회를 해온 그의 은퇴는 당연한 일일지 모르지만, 당연하지 않는 현실이라 큰 감동과 본을 보여줍니다.
이 글의 배경에는 네 가지 주요한 감동의 순간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지난 2019년 탄핵 정국 시절의 외침, 둘째로는 코로나로 인한 예배 중단에 대한 대응, 셋째로는 은퇴의 결단과 헌신입니다.
첫째, 2019년 탄핵 정국 시절 심 목사님의 외침은 국민을 깨우치는 결정적 메시지였습니다. 그의 외침은 최고의 연설과 설교, 웅변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기독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그의 외침 중 “나는 비겁한 목사였다”는 말은 국민의 의무와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워 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으며, 그날의 외침은 한국 교계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 외침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은 외침으로, 국민들에게 애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저는 목사다. 목사는 강단에서 복음만 전하고 싶다. 그러나 법이 바뀌어도, 공산·사회주의가 되어도 그것이 가능할까”라며 “공산·사회주의는 종교, 특히 기독교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교회와 신앙을 지킬 수 있다. 신앙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 천국이냐 지옥이냐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우리가 여기 그냥 하루저녁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그동안 남이 지켜주겠거니 생각하고, 남이 해주기만 바라고 있었다”며 “빼앗긴 것은 찾아오면 되지만, 포기한 것은 찾아올 수 없다. 여러분들이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자리에 찾으러 나오신 것”이라는 울부짖음이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2019.10.28. 보도)
이는 종교와 종파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광화문 광장에 애국 동지들을 불러모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은 애국 운동의 방관자와 구경꾼을 아스팔트 광장의 애국 투사로 끌어냈으며, 광화문 광장의 애국동지로 이끌었습니다.
둘째로 코로나로 인한 예배 중단에 대한 대응 결단입니다.
심하보 목사님은 하나님에게 드리는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외침을 실천하며, 현대판 신사참배의 형상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 건물 폐쇄와 방호복을 입은 예배 모습은 전 세계에 알려졌고, 이를 통해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대부분 한국교회는 ‘예배에 목숨을 걸라’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코로나기간 동안 참과 거짓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정치방역 앞에서 고백은 그저 외침에 불과했던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행동은 그가 진정한 인격자이자 참 목자임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선지자가 할 일은, 죄를 죄라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태평성대 때 선지자를 내려보내지 않습니다. 왕이 잘못 하고 국가가 잘못할 때,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백성들을 착취할 때,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가서 말하면 죽지만, 선지자들은 죽으러 간 것 아닌가요.”
셋째로, 은퇴의 결단과 헌신에 관한 내용입니다.
담임목사직을 내려놓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양의 이름과 얼굴을 알아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건망증이 생겨 성도들을 위해 신속한 은퇴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의 소속 교단은 목회자 은퇴 정년을 규정하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더 이상 목양의 사명을 이행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용기 있는 은퇴를 선언한 것입니다.
일부 목회자들은 생명이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회를 이어가려 하지만, 심 목사는 교회와 교인들의 믿음을 더 우선시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늙어서도 강단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나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보다 더 큰 뜻을 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시기에 교회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담임목사직을 내려놓는 결정은 특히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그의 진정한 헌신과 허락할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정년 은퇴 후에도 계속 목회를 이어가는 온갖 의도적 행동이 종종 교회 내분을 초래할 수 있는 반면, 심 목사는 이러한 꼼수를 피하면서 정직하게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그의 결단은 담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다른 목회자들에게도 영감과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넷째, 진정한 헌신은 진실된 마음이었습니다.
42년 동안 교회를 성장시키고 부흥시킨 성과에 대한 상여금을 지급한다면 수십억 원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 헌신한 것이며, 물욕 없이 깨끗하게 끝날 때 그 헌신이 진정한 헌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오히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은퇴금을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일부 목회자들의 물욕은 성도들에게 믿음의 헌신과 내려놓음을 강조하면서도 결국 위선을 보이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이날 은평제일교회에서는 “심하보 목사가 교회가 어려울 때 사례비를 20년간 받지 않았다”며 위로금으로 10억 원을 전달했지만, 심 목사가 이를 즉각 다시 교회에 헌금했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의 믿음과 헌신이 얼마나 진심인지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그의 은퇴와 헌신에 대한 결단은 많은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진실된 마음과 헌신은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에게 영감을 주며, 참된 믿음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목사님의 사역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과 함께한 모든 노력들이 은혜로운 열매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최원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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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