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30가지 챌린지] (12)지구를 위한 냉장고 만들기 < 지구살리는 30가지 챌린지 < 크리스천+ < 기사본문



※ 이 캠페인은 총회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배만석 목사)와 기독신문사(사장:태준호 장로)가 공동으로 전개하며,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살림 좀 한다’는 이들이 냉장고에 관하여 이구동성으로 제안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냉장고 정리’다. 거기에는 대략 세 가지의 타당한 근거가 있다.


첫째, 냉장고 안에 빈 공간이 있으면 냉기가 적절히 순환한다. 그러면 안에 넣어둔 각종 음식물들이 냉기를 골고루 받게 된다. 동일한 전기요금으로 음식물을 더 시원하게, 더 적절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냉장고 공간을 70~80%만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식재료 구입을 규모 있게 계획한다. 식재료는 냉장고를 스치듯 지나갈 뿐이며, 요리가 되어 돌아오더라도 길게 머물지 않는다. 잔반처리는 1회 정도로 끝나며, 오래도록 같은 음식을 먹는 지겨움도 사라진다.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작 ‘광야에서 만나를 줍는 이스라엘인들’.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작 ‘광야에서 만나를 줍는 이스라엘인들’.


끝으로, 냉장고 안 음식물과 식재료의 신선도 및 부패현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또한 필수 음식물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하는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윤리적 책임과 정의를 추구하는 의미도 있다.


여러분이 보는 그림에서 가운데 팔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이가 모세다. 그 옆에서 아론은 두 손을 모아 감사기도를 드린다. 사람들은 사방에 흩어져 만나를 줍는다.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출 16:18) 우리도 냉장고에 식재료를 차고 넘치게 쟁여두는 대신, 하나님을 믿고 일용할 양식 이외의 것을 욕심내지 않는 ‘규모 있는 식생활’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우리는 지구를 위한 냉장고를 만들어보자. 냉장고를 정리해 보자는 이야기다. 냉장고를 정리한 다음, 인증샷을 찍어서 친구들과 공유하면 좋은 의미의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미도 있다.


남은 음식들이 냉장고 이 구석에서 저 구석까지 꽉꽉 채우지 않도록, 식사 때마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먹는 사람의 수와 1회 섭취분량을 고려해 요리계획을 세운다.


‘못생긴 식재료를 일부러 구매해서 먹는 것’도 제안한다. 흙 속에서 진주를 구하듯, 유통과정에서 누락된 식재료를 솔선해서 구매해 보자. 그러면 갓 수확한 곡물과 과일들이 ‘외모 미달’로 인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사고가 덜 일어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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