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웅 총회장을 비롯한 합동 고신 대신 합신 4개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연합사역에서 협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정례모임을 갖기로 했다.
총회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박철수 목사)가 주최한 한국장로교 4개 교단(합동, 고신, 대신, 합신) 대외협력 간담회가 7월 5일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예장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총무서리 한기영 목사, 예장고신 총회장 권오헌 목사와 사무총장 이영한 목사, 예장대신 송홍도 목사와 총무 장인호 목사, 예장합신 총회장 김만형 목사와 총무 정성엽 목사가 함께했다. 아울러 총회대외협력위원장 박철수 목사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 천환 목사도 참석해, 한국교회 연합사역에서 신학과 뿌리가 같은 보수 장로교단 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 ‘하나님께 가까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한 권순웅 총회장은 “총회사역에서도 연합사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교계 활동을 하면서 개혁신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합동, 고신, 대신, 합신이 형제교단이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까이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교단과 종들이 되기”를 축원했다.
고신, 대신, 합신 총회장들도 인사말을 전했다. 권오헌 총회장은 “오늘 모임을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개혁신학을 중심으로 함께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했다. 송홍도 총회장은 “권순웅 총회장님의 말대로 4개 교단이 개혁신학의 바탕에서 더욱 연합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만형 총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신학이 중요한 시대다. 4개 교단이 협력한다면 교계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환 목사 또한 “분열하고 갈등하는 한국교회에 오늘 이 모임이 새로운 연합과 일치의 역사를 이루는 좋은 흔적으로 남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박철수 목사가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첫 모임인 만큼 교제를 나누고 정기 교류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먼저 김만형 총회장이 “이번 모임이 정례화된다면 우리의 만남 자체가 한국교회에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4개 교단 정례모임을 갖자고 제안했다. 권오헌 총회장도 “고신, 대신, 합신은 이미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분위기가 좋다. 합동도 함께 정기적인 교류를 갖자”고 덧붙였다.
고신, 합신, 대신, 3개 교단은 매년 3월경 1박 2일 일정으로 총회임원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합동총회 임원들이 동참한다면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교단들의 연대가 완성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권호헌 총회장은 “신학이 같은 교단의 협력하길 바라고, 합동이 앞장선다면 기쁘고 힘이 날 것”이라고 말했고, 김만형 목사도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교단들이 힘을 합치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인도할 것”이라고 권 총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권순웅 총회장도 “4개 교단의 연합이 필요하다. 신학적 동질성을 가진 교단들이 연합사역에 같은 의견을 개진한다면 유익할 뿐 아니라, 동성애 문제 등 반기독교 문제를 대응하는 데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4개 교단 정례모임을 갖기로 했다.
제2차 한국장로교 4개 교단 대외협력 간담회는 8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2차 간담회에서는 각 교단 차기 리더십과 함께 정례모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