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최근 당 비대위가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후보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의 민주당 쇄신을 골자로 한 ‘대국민 호소’ 이후 이를 둘러싼 당 내홍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수습된 것이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국회에서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고 대변인은 “윤호중, 박지현 두 분 공동비대위원장의 말씀을 비롯해 전 비대위원들이 본인들의 의견을 흉금 없이 얘기했다”며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민주당 지도부가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여러 사태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런 모습이 민주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인식하고, 오늘부터 비대위는 당면한 지방선거 승리와 당 혁신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과 윤 위원장 역시 그간의 혼란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대위원들은 공동 유세 등 함께할 것은 함께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늘로 그간의 여러 문제를 다 매듭지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또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의 쇄신 방향에 비대위가 공감·동의하고 이를 실천토록 노력할 것이라는데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여러분이 딱 한번만 더 기회를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는 비대위의 간절한 부탁도 있었다”며 “남은 지방선거까지 민주당 비대위는 한마음 한뜻으로 전국의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조응천·이소영·배재정·채이배·김태진 비대위원과 김민기 사무총장,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