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에 제주 제2공항 추진을 포함하면서 도민사회 찬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2공항 백지화를 촉구하는 도민결의대회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날 도민결의대회를 열어 제2공항 백지화를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다.
이날 도민결의대회에서는 촛불로 제2공항 반대 글자 만들기 퍼포먼스도 예정됐다.
앞서 제주권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이하 제주공항범추협)와 제주지역경제단체협의회는 지난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방문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조속한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58개 단체 연명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당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지사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앞으로 정부의 정책과 연계한 추진계획을 수립해 발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은 지난 2015년 11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로 입지가 확정됐지만, 찬반 갈등이 이어지면서 답보상태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제2공항 건설계획 확정을 앞두고 환경부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환경부는 반려사유로 항공기 소음 예측 오류와 피해 예상 생물에 대한 보호 방안 미흡 등을 들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연구’ 용역을 다시 추진 중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7월쯤 나올 예정인데, 환경부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국토부는 새로운 평가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