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확인불가 논란에 정호영 “아들 연구참여 명확히 확인 가능”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2/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사편입 입시 때 스펙을 부풀린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당시 정 후보자 아들의 스펙(연구 과정)을 입증해 줄 만한 경북대학교가 22일 여당 의원에게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연구 참여는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 아들 정 모씨는 2015년 10~12월 경북대학교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연구진은 2016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에 관련 논문 3편을 실었는데 논문 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6명뿐이었고 석·박사가 아닌 학부생은 정 후보자 아들이 유일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이 경험을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 지원할 때 ‘학생 연구원’으로서 경력난에 기재했다.

자기소개서에는 “놀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했고 연구원으로 당당하게 참여해 두 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북대는 정 후보자 아들이 해당 연구센터 소속 연구원으로 활동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경북대는 “정 후보자 아들이 연구원으로 임면된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구센터의 정식 연구원은 박사 학위 소지자 등 2명 뿐으로 정 후보자 아들은 없었다.

특히 정 후보자 아들은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3개월 동안만 참여했고 이 기간 연구 참여율은 30%로 참여 연구원 15명 평균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후보자 측은 “연구실 내 공동의 아이디어와 그간 연구성과에 기반해 작성·제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어떻게 논문 저자에 포함됐는지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경북대가 관련 자료도 없다고 밝혀 정 후보자 관련 의혹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자 아들의 학생 연구원 참여 사실은 명확히 확인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준비단은 경북대학교 총장이 발급한 ‘과제/POOL 참여 확인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후보자 아들은 사실에 기반해 경북대 소속 연구센터가 주도한 프로젝트에 학생 연구원으로 참여했음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는 것이다.

이어 “후보자 아들의 학생연구원으로서 프로젝트 참여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경북대 소속 연구원으로 임면 여부가 아닌, 해당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준비단은 “‘센터 소속 연구원으로 임면된 자료는 찾을 수 없다’는 경북대 답변만으로 마치 후보자 아들의 학생연구원 참여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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