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생애는 훌륭한 설교주제”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성은목회자포럼에서 100여 년 전 이 땅을 찾아온 선교사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차종순 교수.
성은목회자포럼에서 100여 년 전 이 땅을 찾아온 선교사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차종순 교수.


광주전남지역 목회자들의 재교육 강좌인 성은목회자포럼(대표:신제섭 목사)의 올 가을 첫 세미나 주제는 ‘선교사의 삶을 소재로 한 말씀 전하기’였다.


9월 30일 광주 광산교회(윤재택 목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호남신학대 총장을 지내고 현재는 전주대학교 이사장으로 섬기는 차종순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차 목사는 이 땅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삶이 오늘날 설교를 비롯한 목회활동에 훌륭한 소재가 된다고 제시했다.


특히 호남지역에 온 장로교 선교사들을 ‘칼빈의 성경중심적 신학도이자, 청교도적 경건한 생활인이며, 무디의 선교적 열정을 소유했던 사람들’로 소개하면서, 이들이 한국인들을 섬긴 면면을 밝혔다.


고국에서의 안락한 삶과 성공의 기회들을 포기하고 한국을 찾아와 미신 퇴치와 인권 향상에 기여한 의료선교사 놀란과 윌슨, 따뜻한 정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돌본 엘리자베스 쉐핑, 온 몸을 바쳐 가난한 환자들을 돌본 허버트 카딩턴 등의 생애를 감동 깊게 들려주었다.


또한 차종순 목사는 미국남장로교 광주선교부의 선교사들이 아동교육의 선구자 역할을 한 부분도 깊이 있게 소개했다. 광주에서 첫 교회와 예배가 시작되었을 때 인근 향사리에 살던 많은 아이들이 광주천을 건너와 구경하곤 했는데, 바로 이 아이들을 데리고 시작한 유년주일학교가 오늘날의 서현교회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선교사들은 숭일학교 수피아학교를 세워 성도들의 어린 자녀를 민족과 교회의 인재들로 길러냈으며 서현교회의 배영학교, 중앙교회의 숭명학교, 광현교회(현 알곡교회)의 서흥학교 등을 통해서도 한국의 아동들과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결론적으로 차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존재로 전락하게 된 배경에는 기독학교들에서 조차 “입시교육과 명문대 입학을 지상과제로 생각”하며 “‘다르다’는 없어지고 ‘더 앞선다’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된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을 바꾸고 기독교학교들의 정신을 되돌려놓아야 한국교회도, 우리 조국도 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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