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성동갑 예비후보로 활동 중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7일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구성동갑 지역에 전략공천함에 따라 진행 중이던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임 전 실장 측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 발표 후) 지역구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중구성동갑에 전현희 전 위원장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 현 중구성동갑 현역 의원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며 예비후보로서 지역 다지기를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86운동권 청산론’ 등을 놓고 타 지역구 출마를 거론하는 등 갈등 양상을 빚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전현희 전 위원장이 전략공천된 것이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회의 중 임 전 실장 중구성동갑 공천배제 결정에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반대 의견도 있었다”며 “중구성동갑은 굉장히 중요해서 어제도 이 부분에 많은 토의가 있었다. 오늘도 대부분 이 지역에 대해 여러 위원들 간 교차 토론을 하고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미리 준비하던 지역에 전략공천 후보가 서게 됨에 따라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구에 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럴 가능성을 묻자 안 위원장은 “아직 그런 논의를 한 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천파동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친문계 중진급 인사인 임 전 실장이 공천 배제됨에 따라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의 반발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