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태평소·밴드 등 동서양 악기 협연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구민들을 위한 새해 첫 문화행사로 21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송파 신춘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동서양 음악가 80여 명이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봄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송파구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수경, 소프라노 정성미, 테너 노경범 등이 출연해 비발디의 ‘사계-봄’, 차이콥스키 ‘슬라브행진곡’ 등과 유명 영화 음악 수록곡으로 밝고 경쾌한 공연을 펼친다.
2부에서는 양방언 피아니스트를 중심으로 피아노, 태평소, 밴드 등 동서양 악기 협연으로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양방언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직접 작곡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공식 주제가 ‘Frontier!’를 비롯해 ‘정선아리랑’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구민 누구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일상에서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송파문화재단과 함께 ‘문화공연 기획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연극, 오페라, 뮤지컬, 발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했다. 구에 따르면 구민 5747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 94%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신춘음악회도 입장권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될 만큼 많은 구민들의 관심이 컸다”라며 “5월, 8월, 12월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문화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강석 구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송파구민회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해 더 풍성한 공연을 선보이고 구민 삶 속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를 완성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