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40주년 기념 세미나 및 6.25 국가기도회 개최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가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처한 영적 위기를 진단하고 복음 중심의 회복을 촉구했다.
예장총연은 6월 2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특별세미나 및 제75주년 6·25 국가기도회를 개최했다.
이광용 대표회장 “인본주의가 날뛰는 시대”
예장총연 지도위원 김화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는 대회장 이광용 목사가 대회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WCC의 ‘다른 복음’이 한국교회에 침투하여, 장로교단을 분열시키고 교회를 싸움터로 만들었다”며 “1992년 성서공회를 통해 새번역 성경이 발간·배포된 이후 한국교회는 심각한 분열을 겪었다. 1999년 12월 16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자는 뜻으로 80여 장로교단이 모여 예장총연을 창립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과 칼빈 개혁주의를 바탕으로 ‘오직 성경, 오직 예수’라는 믿음을 지켜왔고, 국가를 위한 3.1절, 6.25, 8.15 국가기도회, 성명서 발표, 특별세미나 등을 통해 바른 성경,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강조해 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매우 어렵고 소망이 없다고까지 한다”며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오늘의 세미나와 기도회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처방전이 되길 바란다. 영성이 무너지고 인본주의가 날뛰는 이 때에 새로운 희망을 찾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표기도는 상임회장 원동인 목사가, 성경봉독은 예장서울총회 총회장 김종대 목사가 맡았다. 예장합동보수총회 부총회장 이강수 목사의 색스소 연주와 예장합동 전국연합총회 임원들의 찬양이 이어졌으며, 특별기도 시간에는 이종태·지광식·박대규·양유식·오선미·하석수 목사가 각각 국가와 남북통일, 새 정부 지도자들, 국가안보와 경제 발전, 저출산 문제와 사회윤리 회복, 이단과 종교다원주의 척결, 말씀개혁과 성령충만, 예장총연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피종진 목사 “한국교회 회복, 다음세대에 달려”
설교를 맡은 피종진 목사(한국복음화운동본부 대표총재)는 “가룟 유다가 제자의 반열에서 실패한 것처럼, 오늘날에도 중도에 사역을 중단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신다. 실패해도 성령이 하시면 승리할 수 있다”며 “가룟 유다 대신 맛디아를 세우신 것처럼, 주님은 다시 일으키신다.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다음세대를 키우는 데 있다”고 말했다.
피 목사는 “주일학교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교회가 살아나려면 ‘다음세대’를 지도자로 길러내야 한다. 존 웨슬리, 존 칼빈과 같은 인물 한 사람만 세워져도 나라와 세계를 살릴 수 있다”며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 중 하나를 세웠다(행 1:21)는 말씀처럼, 변함없는 신앙으로, 공동체적으로 연합하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재를 길러내자”고 강조했다.
격려사는 한국기독언론 법인이사장 강춘오 목사가, 축사는 예장총연 고문 김원식 목사와 육옥수 목사가 맡았다. 또 예장보수합동총회 강은혜 목사의 축시와 임원들의 헌금찬송, 김순종 목사의 헌금기도가 이어졌다.
2부 세미나는 예장총연 상임회장 김병선 목사의 기도, 정성구 목사의 강의, 예장총연 서기 김영복 목사의 결의문 낭독, 이광용 대표회장의 인사 및 광고, 조용목 목사 공로패 증정 김기형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정성구 박사 “순교로 전해진 복음, 이젠 우리 차례”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 한국칼빈주의연구원 원장)는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우리가 오늘날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단순히 박수하고 외쳐서 된 일이 아니라, 수많은 신앙 선배들의 순교의 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츠빙글리, 얀 후스, 루터, 칼빈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앙을 이어받은 우리는 ‘오직 성경’, ‘오직 은혜’의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1638년 스코틀랜드에서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 고백하며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킨 언약도들의 고백과 순교를 소개하며 “복음은 풍선 타고 떨어진 것이 아니라, 피 흘림과 죽음을 통해 이어져 온 것이다. 항거할 수 없는 은혜로 이 자리에 서 있는 한국교회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주기철 목사의 휘호처럼 ‘마지막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할’ 때”라며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으니, 이제는 내가 예수를 위해 죽을 차례’라는 신앙고백이 회복될 때, 한국교회는 선교대국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에서 참석자들은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겪은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전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대한민국과 영토를 지키고 가꾸겠다고 결의했다. 또한 3·1운동 정신과 8.15 광복의 감격을 되새기며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 저출산·이혼·자살·동성애 등 사회 문제에 대한 회개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동성애 합법화를 저지하고, 종교다원주의와 이단사이비에 맞서 성경적 복음전파에 헌신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쓸 것을 결의하고 마지막으로 새 정부와 대통령, 남북통일과 한국교회를 위해 에스더의 심정으로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