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은혜였고, 행복했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귀한 가르침을 주셨고, 또 가르침을 실제 삶으로 살아내시는 분들이라 귀감이 됐습니다. 새벽예배, 수요예배 등 모든 예배에서 주신 은혜도 무척 큽니다.”

총신신학대학원 수석졸업생 황금길 전도사의 고백은 진심이다. 총신신대원 시절은 오롯이 감사와 은혜의 시간이었고, 특별히 가르침을 준 모든 신대원 교수들을 마음 깊이 ‘스승’이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대학원 교수들 외에도 그는 신대원에서 방향을 못 잡던 시절, “그리스도 밖에서 일등 하는 것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꼴찌를 하는 것이 낫다. 그리스도 안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 한 어른과 “성적표뿐 아니라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교훈을 준 어른 등 자신을 격려해준 많은 목회자와 스승들이 있었다며, 그런 가르침에 힘입어 수석졸업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그는 일찌감치 목회자로 예비됐다. 심장에 구멍이 난 채로 출생, 태어나자마자 수술대 위로 오른 그를 놓고 부모는 “이 아이를 주님께 드리겠습니다”고 서원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40분을 걸어 새벽기도를 다녔다. 몸이 약했던 터라, 부모는 운동도 시킬 겸 그를 주의 일꾼으로 조금씩 연단시켜간 것이다. 성경 필사도 시작해,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매일 한 장씩 필사를 했고, 6학년 때는 여섯 장으로 늘려갔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어느덧 부모의 서원은 그 자신의 바람이자 소명으로 이어졌다. 이윽고 그는 총신대 신학과를 거쳐 총신신대원 3년 동안 더 깊어지고, 더 낮아졌다.
빌립보서 2장 6∼11절을 좋아한다는 그는, 그 말씀을 읽을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 전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기독론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지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교회를 위하고 복음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며, “미국 유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배워가고, 그분을 학문적으로 소개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