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열정·질서에 깜짝… 훈련·조직화하고파”



전국 각지의 애국 단체들 플랫폼 역할 할 것
현 사태 궁극적 책임은 선관위에… 해체해야
선관위 규탄하자 민주당이 발끈? 뭔가 있어
친분 없던 대통령에 성경 전해 준 계기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한 ‘자유민주시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 대표)가 선거관리위원회 문제에 대해 강하게 일침을 가했다.

김 목사는 최근 자유민주시민연대 창립식 및 신년하례회에 앞서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단체의 출범 배경과 목표, 2030세대에 대한 조언과 기대, 각종 이슈들에 대한 견해 등을 밝혔다. 또 얼마 전 옥중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성경을 전해 준 경위와 이유도 언급했다.

먼저 그는 자유민주시민연대에 대해 “우리가 앞장서서 어떤 큰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수 우파 애국 세력의 여러 단체들을 지원하고 그들과 연대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특별히 10대·20대·30대 청소년·청년세대들을 위한 정치학교를 설립해서 그들을 교육·훈련·조직화하는 일을 핵심으로 하고자 한다”고 했다.

단체 설립취지문 중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지금의 선거관리위원회 제도를 해체하고 민의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새로운 선거관리 제도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12.3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선관위에 있다. 선관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고 인식한다”며 “그래서 차제에 범국민적 목소리를 합쳐 현 선관위는 해체하고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으로 거듭나게 하는 일에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이 선관위를 비판한 유명 역사강사 전한길 씨를 구글에 신고하고,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한 유튜버들을 내란선전죄로 고발하며, 카카오톡 검열 의지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선관위를 규탄하는데 민주당이 발끈해서 고발했다는 것은 뭔가 (켕기는 것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일들로 인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아닌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내란죄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초유의 체포와 구속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사람들의 지나친 행동들이, 자신들에게 재앙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대통령을 잡범 취급하듯이 하는데, 요즘은 인권이 높아져서 잡범도 그렇게 취급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뚜껑이 열려서 많이 의식화가 됐다. 그래서 요즘 ‘계엄령이 계몽령이 됐다’고들 한다”고 했다.

이전까지 전혀 친분이 없던 윤 대통령에게 성경을 전해 주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그가 감옥에 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옛날 감옥 갔을 때 성경을 열심히 읽어서 영적으로 크게 도움을 받고 국가관·역사관·가치관이 바로 세워진 것이 생각나 ‘윤 대통령도 옥중에서 성경을 읽고 그런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며 “그랬더니 대통령 비서실에서 연락이 와서 ‘대통령이 김진홍 목사 사인이 있는 성경을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기에, 성경구절 시편 37편 23-24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를 적고 사인을 해서 보냈다”고 했다.

서부지법 사태, 상식 벗어난 사이비 판사 탓
과격 시위 안 되지만, 크게 비난할 일은 아냐
청년들 모습 보며 나라의 장래 밝다고 생각
소극적 국힘, 열받아… 말도 하고 싶지 않아

최근 서부지법에서 일부 청년들이 과격 시위로 인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서부지법이 한 일이 상식에서 벗어났다. 막말로 개판이고, 사이비 판사 같더라. (시위대가) 유리창 부수고 할 만하다”며 “그러나 내 경험상 (경찰이) 오히려 그것을 유도한 측면이 있지 않나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청년들의 행동이 나쁘다 나쁘지 않다 따지기 전에, 20대와 30대 정의감에 불타는 나이니 그 정도는 약과라고 생각한다”며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던 일이지만, 크게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주노총이나 전교조가 그렇게 했으면 훈방으로 끝났을 텐데, 무더기로 구속을 했더라”고 했다.

또 “대통령이 법을 따라 나와서 복귀하면 그들을 다 풀어 주고 위로해야 한다”며 “뭐든지 일을 흐름을 따라 쉽게 생각해야지, 꼬부라진 마음으로 일하면 나라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했다. 그는 “2030세대는 열정은 있지만 경험은 부족하다. 그러니 우리 자유민주시민연대가 그런 것들을 조정하고 지도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력은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그들이 그동안 굉장히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 줘서 놀랄 정도였다. 그래서 그들을 보며 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 “(민주당 측이) 그렇게 마구잡이로 하고 대통령을 잡범 취급하니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다만 국힘 측을 향해서도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청년들이 추운데도 나와서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그런데 국힘 측은 잘 나오지도 않으니 열받는다”고 했다.

또 “내가 늘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수 세력이 자꾸 ‘중도, 중도’ 이야기하는데, 남북이 체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중도라는 게 없다. 보수냐 진보냐, 우파냐 좌파냐, 자유민주주의냐 전체주의 김일성주의냐다. 중도라는 게 뭐냐? 자유민주주의 남한과 공산주의 북한 사이 휴전선에 집 짓고 살자는 거냐?”라며 “자꾸 ‘중도, 중도’ 하는 것은 정치의 핵심을 모르는 사람들이 겉멋을 내는 것이다. 그런 친구들이 국회의원이 돼서 당을 만들면 힘이 없다. 보수가 보수 역할을 제대로 하면, 중도가 이쪽으로 줄 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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