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4월 5일 부활절, 미국 북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 부부가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했다. 140년 전, 한국선교의 시작이었다. 한국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합동과 통합 총회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함께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 총회임원들이 1월 14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연합예배를 드렸다. 양 교단 총회임원들은 작년 11월 22일 예장통합(총회장:김영걸 목사) 초청으로 총회창립기념관에서 연석회의를 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예장합동(총회장:김종혁 목사) 초청으로 양 교단 총회임원들이 두 번째로 만나 연합예배를 드렸다.
지난 첫 번째 연석회의에서 양 교단 총회임원들은 복음전래 14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기념예배를 비롯해 한국선교 1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미나와 찬양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 교단 목사부총회장인 장봉생 정훈 목사와 서기 임병재 이필산 목사, 박용규 총무와 김보현 사무총장으로 6인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행사를 준비하도록 했다.
6인위원회는 140년 전 장로교회와 감리교회가 함께 한국선교를 시작한 의미를 되살려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와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6인위원회에서 실무를 담당한 박용규 총무와 김보현 사무총장은 오는 22일 기감의 위원들과 만나 기념행사 공동 진행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행사 개최 일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새문안교회에서 4월 3일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
예장 합동·통합 총회임원들은 연합예배를 드린 후,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논의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연합예배는 합동총회 서기 임병재 목사 사회로 부총회장 김형곤 장로 기도, 회록서기 김종철 목사 성경봉독, 총회장 김종혁 목사 설교와 통합 총회장 김영걸 목사 축도로 드렸다.
‘옛날을 기억하라’(신 32:7) 제목의 말씀을 전한 김종혁 목사는 “오늘 또 뵈니까 기쁘다. 새해 우리 두 교단이 더욱 화합하고 세계선교를 향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 목사는 “한국장로교회는 한 믿음으로 한 신앙을 고백했고, 이를 통해 세계에 유래 없는 부흥을 이뤘다. 신학적 차이로 분열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화해와 연합의 길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현재 한국사회가 극한 갈등과 혼돈에 빠져 있다며 “우리 두 교단이 한 마음으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비전을 품고 민족을 섬기자”고 권면했다.
이어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합동 교단을 방문한 통합 총회임원들을 환영했다. 통합 김영걸 총회장은 “합동과 통합은 가장 가까운 형제이며, 가장 소중한 교단이다. 서로 협력하면서 140주년 행사를 함께 하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