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의 위생과 건강에 악영향
인도네시아 당국이 성당 건물과 가톨릭대학교 인근 쓰레기를 2년간 수거하지 않아 위생과 신도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네시아 자바주 족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성 안토니우스 파두아 가톨릭교회와 인근 사나타 다르마 가톨릭대학교 예수회 캠퍼스 인근에 2년간 방치된 비위생적이고 악취가 나는 쓰레기로 인해 신도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교구민 수시 사스미타는 모닝스타뉴스(MSN)와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이슈는 1980년대부터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우기에 쓰레기가 빗물과 섞여 진흙이 되면 불쾌한 악취가 난다. 이 상황은 지난 몇 년 동안 악화됐고, 교구민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이 사건이 모스크에서 일어났다고 상상해 보라.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사스미타는 “기독교인들은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그냥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항의하지 않았고, 그 결과 상황이 더 나빠졌다. 교인들은 이 쓰레기의 냄새로 방해받을 뿐만 아니라, 이 도로의 75~80m 구간에 주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10월 24일 가톨릭대학교 사제인 안달라스 무티아라(Andalas Mutiara)가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그는 캠퍼스 옆에 있는 큰 쓰레기 더미 위에 십자가 모양의 자세로 누워, 관계자들에게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족자카르타 특별지역 정부는 웹사이트(jogjaprov.go.id)를 통해 하니프 파이솔 누로픽(Hanif Faisol Nurofiq) 환경부 장관 겸 인도네시아 환경통제청장이 지난 11월 18일 도시 폐기물 처리장을 갑작스럽게 점검했다고 전했다.
하니프 장관은 “도지사와 폐기물관리소장이 즉시 상류 단위로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한 다음, 환경교육자 수를 늘려 대중에게 폐기물 선별과 분리에 대해 교육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슈아 프로젝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 중 무슬림은 83.3%, 기독교인은 11.43%, 복음주의 인구는 3.23%로 추정된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 42위였다. 오픈도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사회는 보다 보수적인 이슬람적 성격을 채택했으며, 전도 활동에 참여하는 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