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영역 도전하는 인공지능, ‘선악과’ 될 것인가?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박순형 칼럼] 인간이 종이 될지도

AI 목표, 하나님의 영역 침범해
인간도 결정·통제 따를 가능성
하나님의 종, 인공지능 종으로
AI 기술 보유, 세계 지배 가능성
인간보다 뛰어난 변곡점 도달
선언하는 것이 세상 지배할 것


▲루카스 크라나흐의 작품 <에덴 동산>.

▲루카스 크라나흐의 작품 <에덴 동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기로 하고 이를 시행한 것은 하나님처럼 되기 위함이며, 이는 하나님만이 가지신 하나님의 고유영역을 침범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술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간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기 때문에 이러한 인공지능의 목표는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지식과 능력을 가지게 됨으로써 인간이 인공지능의 결정과 통제에 따를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종인 인간이 인공지능의 종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에게 묻게 된다면,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이방신을 숭배함으로써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외면하였던 구약 시대보다 더 악한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향후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자가 세계를 지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은 인간의 탐욕 때문인데, 여기에는 사탄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5)”고 말씀하고 있으며,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한일서 2:16)”고 말씀하고 있으므로 욕심과 탐욕은 세상, 즉 사탄으로부터 온 것으로 죄를 낳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범용 인공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이 언제 인간을 뛰어넘을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에는 인공지능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억할 수 있는 능력과 엄청난 처리 속도와 스스로 학습하면서 자율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여겨지면, 인간의 내면적 능력에 대한 인공지능의 보유 유무와 상관없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변곡점에 도달하였음을 선언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선언을 누가 먼저 하느냐 하는 것은 세상을 지배하는 왕으로 등극할 수도 있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 선언만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경우 본인의 인정 유무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이러한 위험한 도전을 맡기는 현재의 상태가 지속된다면 향후 너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판단한 미국 현 정부가, 드디어 지난 10월 30일 인공지능(AI) 기술을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이를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첫째, 미국의 국가안보·경제·공공보건을 위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해 정부 검증 전문가팀(AI 레드팀)의 안전 검사를 받고 안전 테스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상무부는 AI 기술로 만든 콘텐츠에 식별장치(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기준을 제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AI 훈련에 사용하는 개인 정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정명령은 AI를 악용한다면 인류에 해악을 끼칠 수도 있으며, 심지어 국가 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세계 AI 규제 표준 제정의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인공지능은 이미 스스로 학습하면서 발전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 기술을 제어하는 것은 핵무기 기술을 제어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핵무기처럼 하드웨어적 요소가 아닌 소프트웨어적 요소이기 때문에 관련 책임을 국가가 전적으로 지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며, 국제 협약을 맺을 경우 문제를 발생시킨 해당 국가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적 AI 사용 기준을 마련해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려는 시도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하려고 하나 체제가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협약을 맺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국가 또한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먼저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인 인간에게 한계를 주셨고, 그 안에서 삶의 방향과 질서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 이상을 알려고 한다면 그것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아담과 하와가 가졌던 욕심과 욕망과 같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한계를 넘어 하나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국제 협약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며, 그 사이에 인공지능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돼 인간이 스스로 멈추기에는 탐욕의 결과가 너무 크게 보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나도 모르게 하나님과 대결하는 길을 가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성찰하는 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M.Div)
필리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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