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 8백만 가구 직접 방문하며 투표 독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 기독교 단체가 “역대급 규모의 기독교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보수 성향 기독교 풀뿌리 단체인 ‘신앙자유연합’(FFC)은 경합주에서 8백만 가구를 방문했으며, 선거일까지 7개 주에서 1,700만 내지 1,800만 명의 유권자와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FFC 리더이자 설립자인 랄프 리드(Ralph Reed)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원봉사자들과 그들이 교류하는 신앙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전례 없는 열정과 강렬함을 보고 있다”며 “이는 2016년이나 2020년에 본 것보다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이 유권자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역사적인 숫자가 될 것이다. 이는 2024년에 적용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과거 선거의 유권자 투표율 모델을 재현하는 여론조사’보다 더 중요하다. 이번 선거는 모든 주요 주에서 사실상 동률이며, 이런 종류의 유권자 교육 및 투표 독려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FFC는 2024년 선거운동 기간 내내 1만 명의 유급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신앙심이 적은 유권자와 소통하고 그들을 선거에 참여시키는 지상전을 거듭 펼쳐 왔다.
FFC는 올해 2020년 당시보다 300만에서 400만 더 많은 유권자를 끌어모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단체가 이번 선거 기간 설정한 추가 목표에는 1,000만 건의 자원봉사자 투표 독려 전화 완료, 2,400만 건의 투표 독려 문자 메시지 배포, 10만 개 교회에 3,000만 부의 유권자 안내서 배포가 포함된다.
마케팅 전문가이자 ‘The Christian Voter: How to Vote For, Not Against, Your Values to Transform Culture and Politics(기독교 유권자: 문화와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가치에 반대하지 않고 찬성하는 방법)’ 등을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쓴 정치평론가 크레이그 휴이(Craig Huey)는 이달 초 CP와의 인터뷰에서 “복음주의자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안타깝게도 부족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신앙인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활기를 띠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리드 대표는 “우리가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 있는 것과 맞지 않다”며 “중요한 경합주에서는 그들이 많은 수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 자칭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75% 중 약 90%가 투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이 모든 유권자와 공화당원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7개 주를 합치면 선거인단 수가 93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