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변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성인, 10명 중 단 1명꼴|동아일보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일상생활에서의 손씻기 실천 현황 파악을 통해 정책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국제한인간호재단과 수행한 2024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관찰조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손 씻기 실천율을 조사한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76.1%,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은 31.8%로 전년(71.1% / 25.4%) 대비 상승했다.

다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르게 손 씻기’를 실천한 경우는 10.5%로 전년(11.2%)대비 하락했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10.9초와 5.6초로, 전년(11.3초 / 7.0초) 대비 줄어들었다.

공중화장실 이용자 대상 출구 설문조사에서는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은 사유로 ‘귀찮아서’가 30.4%, ‘바빠서’가 24.9%,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17.7%를 차지했으며,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 미실천 사유로는 ‘귀찮아서’가 26.0%,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가 20.9% 순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 실천율 향상을 위한 화장실 개선 필요사항은 ‘액체비누 설치’가 23.9%, ‘물기제거도구(종이타월) 구비’가 20.5%, ‘화장실 위생상태 개선’이 15.2%를 차지했다.

손 씻기 실천율이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손 씻기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10.5%)으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한 인식 제고 및 실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는 가장 쉽고 비용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수단으로,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기침예절과 함께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등 평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 습관화할 것을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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