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이규현 목사)는 지난해 9월 7일 부산지역 100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발대식을 갖는 것으로, 이번 ‘9·8 해운대성령대집회’의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월 준비기도회로 모였고, 목사장로기도회와 원로목사기도회 등 중직들의 모임뿐만 아니라 마마클럽 어머니금식기도회, 파파클럽 아버지금식기도회, 청년연합말씀운동 킵고잉, 청소년 학교기도불씨운동 등의 지난 1년 간 지역 내 연령별 집회를 마련해 전세대의 동참을 독려해왔다.
100일 전부터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매일 기도문을 공유하며 마음을 모았으며, 특별히 K-가스펠 축제(7월 14일)와 코스타월드인부산(8월 13~15일), 그리고 8월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청년·청소년들의 거리버스킹예배와 기도집회 및 12시간 연속 기도회(8월 31일) 등은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앞두고 교계 뿐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해운대성령대집회 준비위원회(위원장:박남규)가 이 과정에서 ‘오직 예수님께만 영광돌리겠습니다’ ‘이벤트가 아니라 운동이 되게 하겠습니다’ ‘내 교회를 넘어 공교회를 세우겠습니다’라는 세 가지 다짐을 바탕으로 ‘연합기도운동’ ‘다음세대운동’ ‘기독문화운동’ ‘이웃사랑운동’ ‘환경보전운동’ 등 다섯 가지 운동을 펼치는 기폭점이 되는 참된 부흥을 꿈꾸며 사역을 진행했다.
이처럼 부산교계가 이 일에 하나될 수 있었던 이유는 10년 전의 특별한 기억 때문이다. 2014년 5월 25일, 그때도 역시 해운대에 모인 10만 성도들은 쏟아지는 폭우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과 소속된 교회, 도시와 나라의 죄악을 품고 회개했다. 준비위는 그날 이후 부산지역 교회들이 회개의 열매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성도의 가슴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은혜, 거룩한 삶과 사명의 회복이라는 불을 지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는 자부심이 가득 찼고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에도 확실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부흥의 결과로 성장도 맛봤다. 8%대에 머물렀던 부산지역 복음화율이 12%까지 성장한 것. 하지만 이후 닥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침체, 갈등 심화, 여기에 더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까지. 위축과 경직 그리고 패배감이 부산 전역을 사로잡았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교회에도 미쳤다. 성도 수 감소와 다음세대 위기,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수치뿐만 아니라 성도 개개인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점점 식어갔다.
이러한 시대적 아픔을 두고 가슴 아파하며 기도하던 교계 지도자들의 뜻이 모였고, ‘2007 부산대부흥’ 집회, 2014년 ‘525 회개의 날’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목적 아래 하나가 됐다.
그리고 9월 8일 해운대에 모인 성도 일동은 “오늘날 무너진 삶의 자리와 영성의 비참함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망각한 우리의 잘못임을 인정한다”라며, 교회와 민족의 죄악을 깊이 회개하고, 진정한 변화와 부흥만이 유일한 회복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더불어 △생활-거룩한 삶으로 영향력 있는 성도가 되겠습니다 △경제-손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문화-건강하고 행복한 기독문화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미래-다음세대에게 복음과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가정-생명 사랑과 가정 행복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이웃-돌봄과 관심으로 절망과 소외를 줄이겠습니다 △도시-오고 싶고, 살고 싶고, 주고 싶게 만들겠습니다 등 일곱 가지 약속을 하며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