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선거 후보 방송 토론] ①목사부총회장 후보·장로부총회장 후보 < 총회 < 교단 < 기사본문



총회선거의 새로운 장을 열 후보 토론회 온라인 생중계가 첫 선을 보였다.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권순웅 목사)는 제109회 총회선거 후보 방송 토론회를 9월 9일 서울 역삼동 라이브로TV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이번 후보 방송 토론회는 총회 역사상 첫 시도이면서, 특히 유튜브 채널 <기독신문 CTV>를 통해 생중계돼 더욱 주목받았다.


선관위는 총회선거 유권자인 총대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후보 방송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결단을 내렸다. 선관위원장 권순웅 목사는 “총회선거의 혁명이 일어났다”며, “후보 토론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국의 총대들이 총회선거 후보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109회 총회선거 후보 방송 토론회에는 경선을 치르는 총회 부임원 후보 9명이 출연했다. 목사부총회장 후보 장봉생 목사(서울노회·서대문교회) 김동관 목사(동안주노회·수원안디옥교회), 장로부총회장 후보 박석만 장로(서수원노회·풍성한교회) 김형곤 장로(김제노회·대창교회), 부서기 후보 이종석 목사 (동수원노회·광교제일교회) 배정환 목사 (광주노회·광주미문교회) 서만종 목사 (광주전남노회·광주단비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안창현 목사 (군산남노회·서광교회) 최찬용 목사 (남수원노회·대덕교회)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 진행은 선관위 서기 한기영 목사가 맡았다.


처음으로 열리는 방송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은 능숙한 토론 솜씨를 뽐내 호평받았다. 후보들은 진행자의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했고, 공약과 소신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만큼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잘했다는 방증이다.


그럼, 제109회 총회선거 후보 방송 토론회 현장으로 들어가보자.




<1라운드:목사부총회장 후보> 장봉생 목사 VS 김동관 목사


토론회 첫 출연자는 목사부총회장 후보 장봉생 목사와 김동관 목사였다. 양 후보에게 공통질문 2개, OX 질문 1개, 공약 관련 개인질문 각 2개,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 1개가 제시됐다.


[공통질문1] 정책총회란 무엇이며, 총회가 우선 착수해야 할 시급한 정책 사안은?




장봉생 목사:지난 10년 넘게 정책총회를 외쳐왔다. 지난해 108회 총회에서 정책연구소 설립을 허락해 감사하다. 정책은 전문성, 시의성, 연속성이 중요하다. 정책은 생산 유통 소비라는 구조를 갖게 된다.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을 생산하면 상비부와 위원회가 유통하고, 노회와 교회가 열매를 얻는 시스템이 정책총회의 골자다. 당면한 정책 사안 중 하나는 목회자와 교회 신뢰 회복이다.


김동관 목사:정책총회란 말을 듣기만 해도 기대된다. 정책 없는 총회는 총회라고 할 수 없다. 정책이 있는 총회가 되면 좋겠다. 정책총회가 되면 단회적이 아닌 장기적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연계가 되어야 한다. 총회장 임기 1년간 정책을 잘 세워 추진해야겠지만, 다음 총회장에 정책이 인계되어야 한다. 다행히 우리 총회는 빅데이터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공통질문2] 목회자 수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목회자 확보를 위한 교단의 현실적인 대안은?


김동관 목사:목회자 수급 문제는 한국교회의 침체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회와 구성원의 행실을 사회가 보고 있다. 또한 교회에 대해 오해하는 일도 많다. 따라서 교회와 사회의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 또한 교회가 사회와 동행하면서 사회를 이끄는 리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장봉생 목사:세 가지 대안이 있다. 첫째 중장기적으로 목회자와 교회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목사의 꿈을 꾸게끔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둘째, 신대원은 전액 장학금 제도를 실시하고, 부교역자에게 최저생활비를 넘어선 안정된 사례비를 지급해야 한다. 셋째, 사역 분야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목회자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개발해 섬길 수 있게 해야 한다.


[OX 질문] 당연직 폐지 여부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은?


= 김동관 목사 ‘찬성’, 장봉생 목사 ‘중간’




김동관 목사:101회 때 당연직으로 총회선관위 심의분과장을 맡았다. 하지만 제109회 총회장이 될 김종혁 부총회장이 ‘당연직 선관위원 제도 폐지’ 결단을 내렸는지 생각해봤다. 물론 당연직의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고비를 넘겨 당연직을 지혜로운 총대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충분히 이해한다.


장봉생 목사:총회 사역은 전문성이 있고 연계성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직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재 이 모든 문제는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 너무 많은 당연직이 생기는 게 문제가 아닐까. 일부 필요한 영역에 필요한 사람이 들어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선택적 찬성이자 선택적 반대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1:장봉생 목사] 총회가 교단 부흥을 위해 우선시해야 할 과제는?


장봉생 목사: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미래 행정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둘째, 정책총회를 위해 집단 지성을 갖춰야 한다. 총대를 포함해 모든 지도자를 데이터화하고 인재풀을 가동해야 한다. 셋째, 부흥은 하나님의 부흥이다. 하나님이 기름 부으실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가난함이고 연약함이고 간절함이다. 모일 때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1:김동관 목사]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위기 대응 방안은?


김동관 목사:저출산과 고령화는 한국교회가 침체하게 된 원인 중 하나다. 저출산 현상으로 주일학교 수가 급격히 줄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교단이 어떻게든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교단적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고령화 문제 또한 대처해야 한다. 인구 감소는 지역 감소로 이어져 농어촌과 도서지역에 심각하게 다가올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문제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2:장봉생 목사] 자립이 어려운지역교회 목회자의 연금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실행 방법은?


장봉생 목사:현재 총회 연기금 현황은 예장통합의 10분 1 수준이다. 목회자 노후 대책에서 교회 의존도를 줄이고 연금으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강도사 때부터 총회 연금에 가입하도록 행정적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연금 지원에 힘써야 하고, 특히 미래자립교회 지원에 힘써야 한다. 셋째는 연금 투자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2:김동관 목사] 교단 규모에 비해 대사회적 소통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총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김동관 목사:장자 교단이라면 장자 역할을 해야 한다. 개혁주의를 정확히 실천한다면 세상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코로나 팬데믹 때 우리 교단이 먼저 대책을 세웠다면 정부가 종교단체 예배 및 모임 제한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교단 지도자들이 대사회 소통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장봉생 목사] 최근 다락방 이탈 목회자가 교단 가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이단 탈퇴자 허입 절차 검토 및 재정비 의견은?


장봉생 목사:모 노회에서 다락방 출신 목회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가입하려고 했다가 철회했다. 또한 향후 신천지에서도 이탈이 예상된다. 총회이대위에서 제안한 이단 탈퇴 목회자 검증 제안을 봤다.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이런 검증 절차가 잘 이뤄진다면 제대로 검증도 될 것이다. 우리 교단은 기본적인 이단 검증 절차가 잘 시행되고 있다고 본다.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김동관 목사] 한국교회가 침체를 넘어 퇴보 현상이 굳어지는 시점에서 총회가 노력할 사항?


김동관 목사:저출산과 고령화가 한국교회 침체와 교인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은 영성 회복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저출산과 관련해 교회에서 출산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중요한 일임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총회는 보육 지원에 힘써야 한다. 고령화 문제도 정책적으로 대처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다루는 정책총회가 되길 소망한다.




<2라운드:장로부총회장 후보> 박석만 장로 VS 김형곤 장로


두 번째 토론은 장로부총회장 후보 박석만 장로와 김형곤 장로가 맞섰다. 두 후보에게도 공통질문 2개, OX 질문 1개, 공약 관련 개인질문 각 2개,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 1개가 제시됐다.


[공통질문1] 교단 연기금과 은급재단 운용의 활성화 방안은?


박석만 장로:연기금 문제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많이 회복했다.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총회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다. 연기금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으로 연기금 제도를 알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했다. 총회 연금이 그 어느 연금보다 잘 되어 있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 총회가 존재하는 한 연기금을 언제든 출금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형곤 장로:총회 연기금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 문제는 다른 교단과 비교했을 때 총회 연기금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예장통합은 1만7000여 명 가입에 자산이 5000억원이나 된다. 우리는 2650명 가입에 자산이 518억원에 불과하다.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 가입자를 늘려야 안정성을 갖춘다. 연기금은 신뢰가 중요하다. 연기금을 운영하는 전문가도 있어야 한다. 전문가가 제대로 설계하고 투자할 때, 연기금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신뢰가 쌓인다.


[공통질문2] 중복된 부서 및 기관 조정에 대한 의견은?




박석만 장로:기구가 많은 게 사실이다. 매년 총회가 시작되면 상설위원회에 특별위원회가 생긴다.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총회 재정에 한계가 있는데, 부서 및 기관이 많으면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상비부 중심의 총회가 되어야 한다. 특별위원회가 계속 설치되면 엄청난 손실이 난다. 상비부 중심으로 일이 진행돼야 하고,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김형곤 장로:총회 상비부와 위원회 수를 알아봤다. 상비부는 21개, 위원회는 28개나 된다. 과거 면려부장을 하면서 총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당시에는 특별위원회는 없고 노회 분립 등의 사안이 생길 때 정치부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결했다. 그러나 지금 총회는 위원회 총회가 되고 있다. 상비부 중심이 돼야 건전하다. 부서 및 기관 조정으로 모든 권한을 상비부에 이양하고, 상비부 산하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OX 질문] 구제부 특별기금 비축에 대한 의견은?


= 김형곤 장로 ‘찬성’ 박석만 장로 ‘찬성’


김형곤 장로:기후변화에 의한 재해가 최근 들어 엄청나게 증가했다. 작년 한 해에도 교단 소속 많은 교회가 재해로 고난받았다. 문제는 구제할 재원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필요할 때 재원을 신속하게 투입해야 하는데, 그게 없다. 구제부 특별기금 조성에 100% 찬성한다. 구호기금을 조성해 긴급 지원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박석만 장로:총회 재정부장을 역임하면서 구제부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상비부 회계가 7월 말에 마무리하는데, 7월 이후에 재해 발생이 많다. 그래서 구제부가 수습하지 못하고 다음 회기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총회가 9월 총회 전에 발생한 재해 피해를 수습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구호기금을 마련해야 한다. 구제부 특별기금은 그 어느 것보다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1:박석만 장로] 기독교 세계관이 분명한 자녀 세대를 세우기 위한 총회교육개발원 활용 방안은?


박석만 장로:자녀세대를 잘 세워야 하나님의 교회가 바로 세워진다. 총회임원 역임 당시 총회교육개발원을 설립했다. 총회교육개발원 이사들을 모집해 회비를 받았다.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지금은 1억원 이상 회비를 모았다. 총회교육개발원은 <하나바이블>을 개발해 보급했다. 자녀 세대를 바로 세우고 가르치는 역할을 성인 세대가 감당해야 한다. 우리 노회에 매년 교회 폐쇄 신청이 들어온다. 자녀들이 자라서 교회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총회교육개발원이 역할을 잘해야 하고 부모들도 자녀들을 신앙으로 가르쳐야 한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1:김형곤 장로] 신앙 유산이 한국교회 부흥이 되도록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정책과 계획은?




김형곤 장로:신앙 유산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소중한 자산이다. 또한 신앙 유산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이다. 짧은 시간 동안 순교의 역사도 주셨다. 이러한 신앙 유산을 잃어버리고 있는 게 안타깝다. 신앙 유산을 보존 및 계승하기 위해선 세분화 작업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순교자 한 분 한 분의 업적을 다음세대에 가르쳐야 한다. 또한 각 신앙 유산을 분야별로 나눠 기록해 세분화해야 한다. 그래야 후대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계승이 가능하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2:박석만 장로] 장로부총회장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박석만 장로:장로가 총회임원으로서 감당할 일은 일단 재정 부분이다. 총회 재정을 어떻게 잘 사용할지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 재정부장 역임 당시 <하나바이블> 발간할 때, 재정이 부족했으나 여기저기서 재정을 끌어모아 발간할 수 있게 했다. 장로 임원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장로부총회장이 직분을 어떻게 감당하느냐에 따라 장로의 위상이 달라진다. 장로부총회장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잘 섬기고, 목사들과 잘 협력해야 한다.


[공약 관련 개인질문2:김형곤 장로]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폐지와 관련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김형곤 장로:세상이 너무 악해지는 것 같다. 얼마 전 성소수자를 축도해서 출교당한 감리교 목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 출교가 부당하다며 효력정지 판결이 나왔다. 또한 대법원은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다. 어떻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 교단이 나서야 한다. 성명서와 결의문으로 부족하다. 장로부총회장이 되면 이 일에 앞장서겠다. 매월 정기적으로 국회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강력히 대처하겠다. 교단도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에 대해 확실히 교육하고 대응해야 한다.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김형곤 장로] 홀사모 처우 개선 방안은?


김형곤 장로:목회자 노후 문제는 당면과제다. 우리 김제노회는 목회자 은급 관련 법을 개정했는데, 홀사모 지원안을 마련했다. 목사님이 돌아가신 후 홀사모도 동일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법을 바꿨다. 우리 노회뿐만 아니라 다른 노회에서도 홀사모 지원 제도를 마련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후보가 직접 뽑은 선택질문:박석만 장로] 총회에서 활용하고 싶은 소속 노회 정책은?


박석만 장로:총회에서 활용할 정책이라고 한다면 교육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선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자녀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저희 교회의 경우 전 세대 예배를 드린다. 유치부부터 장년까지 함께 예배를 드린다. 또한 모든 세대가 매주 같은 성경공부를 한다. 이러한 교육 정책을 총회에서도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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