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동성커플 피부양자’ 판결 규탄… 기후위기 보고서 채택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교인수는 8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정태진 목사) 제74회 총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됐다.  ⓒ고신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정태진 목사) 제74회 총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됐다. ⓒ고신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정태진 목사) 제74회 총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대법원이 동성커플을 피부양자로 인정한 것에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10월 27일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기후환경위원회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또 교인 감소의 현실을 절감하며 대응책을 고심했다.

총회 둘째 날인 11일(수)에는 대사회관계위원회가 청원한 대법원 판결 관련 성명서를 채택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동성 커플에 대해 배우자로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나라 현행법에서 동성애 관계를 사실혼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사법부의 권한을 벗어나 입법권을 침해하는 판결을 내린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고신교회 2,100여 교회와 40만 교인은 대단히 안타깝고 심히 비통한 마음으로, 최근 여러 나라에서 보는 것처럼 동성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한다”며 “기독교계의 다른 교파와 교단 교회, 기독교인, 양심 있는 법조인과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강력하게 대처하며 저항할 것”을 천명했다.

고신 교회 교인 감소세는 고착된 듯하다.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등록교인이 378,3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85,186명에 비해 6,810명이 줄어든 수치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부터 현재까지 8년여 동안 감소한 교인 수는 93,638명이다.

교회 숫자는 2016년 2,024개에서 올해 2,123개로 소폭 증가했으나, 8년간 매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전년대비로는 5개 교회가 감소했다. 목회자는 지난해에 비해 89명이 증가한 4,356명이다.

오는 10월 27일 주일 오후 2시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되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참여도 결의했다. 교단 소속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가 한국교회에 제안해 추진되는 이번 집회 참여에 일부에선 ‘주일성수’ 문제를 제기했으나, “악법 저지를 위해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명분이 큰 공감을 얻었다.


▲총회장 정태진 목사, 목사부총회장 최성은 목사 등 신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고신 총회
▲총회장 정태진 목사, 목사부총회장 최성은 목사 등 신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고신 총회

총회는 또 ‘기후환경위원회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는 해당 위원회가 지난 한 회기 3차례 간담회와 2차례 토론회를 거쳐, 기후환경에 대한 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과제를 정리했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교회와 성도들은 전인류적인 재앙의 조짐을 가진 기후 환경의 위기를 죄가 주는 경고로서 받아들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주는 구속의 은혜가 마라의 쓴 물을 달게 하여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듯, 오늘날에도 치료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복음을 믿는 성도들이 행하는 행위들을 통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총회 기간에는 고신총회와 자매관계에 있는 교회와 국내외 각 기관의 사절단이 방문했으며, 미국 정통장로교회(OPC), 남아프리카개혁교회(Reformed Churches in South Africa), 재일대한기독교회 등이 현장을 찾아 인사했다.

Read Previous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 출범 불발…의협 “정부 태도 변화없인 시기상조”|동아일보

Read Next

‘연휴 D-1’ 서울→부산 5시간…귀성길 정체 밤 11시경 해소

Don`t copy text!